철로 꽃을 그리다, 김광호 기획초대전
2022년 04월 17일(일) 21:30
20일~5월22일 우제길미술관

‘죽(竹) - 겨울바람’

‘철재로 조각한 사군자.’

문인화의 주된 소재로 사용된 ‘사군자’는 한지에 먹으로 그린 작품이 일반적이다. 농담의 멋을 살린 날렵한 필치가 단아한 매력을 선사한다.

김광호 작가의 ‘사군자’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평면이 아닌, 조각으로 사군자를 표현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흥미로운데, 그 소재가 ‘철’이라는 점, ‘그림자’가 또 하나의 작품이 된다는 점이 독특하다.

‘사군자 조각’으로 알려진 김광호 작가 초대전 ‘철로 꽃을 그리다’전이 오는 20일부터 5월 22일까지 우제길미술관에서 열린다. 최근 서울 금호미술관과 두남아트홀에서 ‘철로 꽃을 그리다’를 주제로 전시회를 개최, 큰 호응을 얻었던 김 작가의 27번째 개인전이다.

‘죽(竹)-겨울바람’, ‘매화-봄바람’ 등의 작품은 철재로 조각한 대나무와 매화, 그리고 돌조각이 어우러져 색다른 조형미를 선보인다. 여기에 조각이 만들어내는 ‘그림자’가 자연스레 평면 화면 위에 머물면서 새로운 느낌을 만들어낸다. 특히 가로 4m가량의 매화를 조각한 작품은 전시장 벽면을 가득 채워 압도감을 선사한다.

경북대 예술대학 미술학과와 동 대학 교육대학원을 졸업한 김 작가는 한국조각가협회, 한국기초조형학회 회원으로 활동중이며 대구조각가협회장,대구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김 작가는 “사물들은 공간을 함유한 입체다. 사군자의 조각적 표현은 물성과 빛의 관계에서만 나타나는 그림자 형상을 공간에 배치시키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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