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력 높이는 스포츠 유전자 분석, 활용한다
2022년 04월 15일(금) 00:00
유전자 정보 분석해 과학적 훈련·신인 발굴 활용 등 다양
광주시체육회 스포츠과학연구소 전국 첫 지원사업 착수

김석환 스포과학연구소장이 육상 100m 한국 신기록 보유자인 김국영(광주시청)의 유전자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광주시체육회 제공>

운동선수의 스포츠 유전자를 분석·활용해 경기력을 높이는 새로운 사업이 추진된다.

14일 광주시체육회에 따르면 광주시체육회 스포츠과학연구소(이하 연구소)가 지난 12일 전국 최초로 ‘스포츠 유전자(DNA) 지원사업’에 착수했다.

이 사업은 선수들의 유전자를 채취해 운동능력과 관련한 유전자를 분석, 훈련 등에 활용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체력·근력, 심폐 지구력 등을 러닝머신 등 기자를 활용해 측정하는 방식과 달리 선수들의 유전자를 추적해 운동 능력 향상 여부 등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것이다.

연구소는 검체채취를 희망하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스포츠 유전자를 채취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스포츠 유전자 23개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특성을 분석한다. 이들 유전자는 운동의 핵심인 근력, 지구력 등에 관여하는 일종의 세포다. 분석된 스포츠 유전자 정보는 기존에 스포츠과학센터가 보유한 ‘유전적 표현형(체력측정 및 평가)’ 데이터와 ‘유전자형(DNA)’ 데이터의 융합을 통해 스포츠 현장에서 활용된다. 즉, 신인선수 발굴, 전문훈련 과학화, 컨디셔닝 지원을 통한 부상회복 지원 등의 과학적 시스템으로 구축된다.

연구소가 지난해 12월 광주체육고등학교와 스포츠과학 컨디셔닝 및 과학적 훈련지원, 체력측정 및 운동처방, 스포츠과학교실 및 진로직업탐색 교육, 스포츠 유전자(DNA) 분석 등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도 이를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선행작업이다.

특히 신입생에 대한 스포츠 유전자(DNA)분석 지원은 전국 체육고등학교 중 최초로 지원돼 신인선수 발굴 및 지역 체육발전에도 그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연구소는 자칫 DNA채취가 윤리 논란을 부를 수 있기 때문에 법적 절차를 거쳤다. 최근 전남대 생명윤리심의위원회의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IRB)’에 따라 최종 사업승인을 받았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광주체육을 이끌어갈 선수들을 위해 스포츠과학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가겠다”며 “전국 최초·최고라는 스포츠과학연구소의 명성에 걸맞게 언제 어디서든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