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1.25% →1.50% 인상 … 인플레 ‘불끄기’
2022년 04월 14일(목) 21:00 가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도시 봉쇄 장기화 여파로 물가 상승세가 잡히지 않으면서 한국은행이 국내 기준금리를 석 달 만에 다시 올렸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4일 연 1.25%인 기준금리를 1.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8월과 11월, 올해 1월에 이어 이날까지 0.25%포인트씩 네 차례에 걸쳐 총 1.00%포인트 올랐다.
한은 측은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영향으로 세계경제 회복세가 다소 둔화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가속됐다”며 “코로나19 전개 상황과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위험 등 대내외 여건이 반영됐다”며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은행이 국내 기준금리를 석 달 만에 다시 올린 건 불안한 국제 정세로 인한 물가 상승세를 잡기 위해서다.
한은은 이날 당분간 물가가 목표 수준을 웃돌 것으로 봤으며, 올해 물가 상승률은 2월 전망치인 3.1%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농산물이나 석유류와 같은 외부 충격에 변동이 심한 품목은 제외하고 산정하는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상당기간 3% 내외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대해서는 지난 2월 전망치(3.0%)를 다소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달 지역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 달보다 광주는 4.0% 오르고, 전남은 4.6% 상승했다. 광주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1월(4.0%)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4%대로 올랐다. 전남 상승률은 4.6%로, 이는 지난 2011년 8월(5.2%) 이후 10년 7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한은은 앞으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 때문에 연말까지 두 차례 이상 기준금리가 더 인상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거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과 미국의 예상보다 빠른 기준금리 인상에 대응하려면 기준금리가 연내 최소 2.00% 정도까지는 높아져야 한다는 게 시각도 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대출 이자 상환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은행연합회에 공시된 시중은행 포함 17개 은행의 지난달 기준 일반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5.29%로, 지난해 같은 달(4.0%)보다 1.28%포인트 올랐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난 1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연 3.550∼5.236% 수준으로, 지난해 말(3.710∼5.070%)과 비교해 올해 들어 3개월 사이 상단이 0.166%포인트 높아졌다.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연 3.600∼4.978%에서 4.010∼6.070%로 더 큰 폭으로 올랐다. 최저 금리가 0.410%포인트, 최고 금리는 무려 1.092%포인트나 급등했다.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의 지표로 주로 사용되는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가 2.259%에서 3.181%로 0.922%포인트 치솟았기 때문이다.
이날 기준금리 0.25%포인트 추가 인상에 이어 시장의 예상대로 올해 최소 두 차례 기준금리가 더 오르면, 대출금리는 상승 속도가 더 빨라져 하반기에는 7%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창구 한은 광주전남본부 경제조사팀장은 “이번 기준금리 인상이 대출 금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앞선 인상이 시장에 반영된 부분을 감안해야 한다”며 “지역 아파트 매매가가 오름세를 지속하는 현 상황에서 금리 인상이 미치는 영향은 지켜볼 부분이다. 다만 가계 부채가 급증하는 금융 불균형 현상은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올해 들어 광주·전남 경기는 주력 산업인 자동차와 석유제조 산업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였다”며 “올 초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 속에서 대면 서비스업은 다소 부진했지만 2분기 소비는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4일 연 1.25%인 기준금리를 1.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8월과 11월, 올해 1월에 이어 이날까지 0.25%포인트씩 네 차례에 걸쳐 총 1.00%포인트 올랐다.
한국은행이 국내 기준금리를 석 달 만에 다시 올린 건 불안한 국제 정세로 인한 물가 상승세를 잡기 위해서다.
한은은 이날 당분간 물가가 목표 수준을 웃돌 것으로 봤으며, 올해 물가 상승률은 2월 전망치인 3.1%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앞으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 때문에 연말까지 두 차례 이상 기준금리가 더 인상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거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과 미국의 예상보다 빠른 기준금리 인상에 대응하려면 기준금리가 연내 최소 2.00% 정도까지는 높아져야 한다는 게 시각도 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대출 이자 상환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은행연합회에 공시된 시중은행 포함 17개 은행의 지난달 기준 일반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5.29%로, 지난해 같은 달(4.0%)보다 1.28%포인트 올랐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난 1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연 3.550∼5.236% 수준으로, 지난해 말(3.710∼5.070%)과 비교해 올해 들어 3개월 사이 상단이 0.166%포인트 높아졌다.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연 3.600∼4.978%에서 4.010∼6.070%로 더 큰 폭으로 올랐다. 최저 금리가 0.410%포인트, 최고 금리는 무려 1.092%포인트나 급등했다.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의 지표로 주로 사용되는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가 2.259%에서 3.181%로 0.922%포인트 치솟았기 때문이다.
이날 기준금리 0.25%포인트 추가 인상에 이어 시장의 예상대로 올해 최소 두 차례 기준금리가 더 오르면, 대출금리는 상승 속도가 더 빨라져 하반기에는 7%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창구 한은 광주전남본부 경제조사팀장은 “이번 기준금리 인상이 대출 금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앞선 인상이 시장에 반영된 부분을 감안해야 한다”며 “지역 아파트 매매가가 오름세를 지속하는 현 상황에서 금리 인상이 미치는 영향은 지켜볼 부분이다. 다만 가계 부채가 급증하는 금융 불균형 현상은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올해 들어 광주·전남 경기는 주력 산업인 자동차와 석유제조 산업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였다”며 “올 초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 속에서 대면 서비스업은 다소 부진했지만 2분기 소비는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