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현 작가 동명동에 ‘갤러리 DAON’ 개관
2022년 04월 13일(수) 22:35
23일까지 ‘달 항아리가 있는 풍경’전
대관 등 진행…아내 유봉자씨, 미술심리상담연구소 운영

조문현 작가가 동명동에 문을 연 ‘갤러리 DAON’.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광주의 ‘핫 플레이스’로 꼽히는 대표적인 동네가 동명동과 양림동이다. 동명동은 멋있는 카페와 음식점은 많지만 양림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공간이 적어 늘 아쉬웠다.

최근 문화 거점 역할을 할 동구 인문학당이 새롭게 개관한 데 이어 동명동에 소박한 갤러리가 문을 열어 눈길을 끈다.

푸른마을공동체센터 바로 앞에 개관한 ‘갤러리 DAON’(동구 동계로 10번길 20-1)은 조문현 작가가 지난 7일 문을 연 공간이다. 인근에는 ‘꿈집’, ‘청미장’, ‘콩집’ 등 광주 폴리와 책방 심가네 박씨, 풍물패 굴림이 운영하는 문화공간 뜨락, 미노갤러리 등이 자리하고 있다.

두암동에 오랫동안 작업실을 두고 있었던 조 작가는 지난해 땅을 구입했다. 산수동, 계림동, 동명동이 만나는 지점이라 어디서든 접근성이 좋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예술의 거리 등 문화예술 공간과 가까운 점도 마음에 들었다.

1층에 자리한 ‘갤러리 DAON’
27평 규모의 아담한 갤러리는 4층 건물의 1층에 자리잡고 있다. 갤러리 이름 ‘다온’은 순우리말로 “즐겁고 행복하며 모든 좋은 일들은 내게로 온다”는 뜻을 담고 있다. 갤러리를 방문하는 이들에게 좋은 일이 생기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조 작가가 직접 지었다.

현재 개관전으로는 ‘조문현-달항아리가 있는 풍경’(23일까지)전이 열리고 있다. 갤러리에서는 자신의 작품 뿐 아니라 전통과 형상회 등 오랫동안 활동해온 단체의 작품도 선보일 생각이다. 또 전시를 원하는 작가들에게는 대관도 해준다.

2층은 조 작가의 작업실로 쓰인다. 또 교육학 박사로 전남대에서 미술치료 등을 가르치고 있는 아내 유봉자씨가 광주교육심리발달상담연구소와 미술심리상담연구소를 운영중이다.

조 작가는 다온갤러리가 작가들의 사랑방이자, 사람들이 자유롭게 들러 편하게 그림 감상하는 공간으로 자리잡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조 작가는 아직 며칠되지 않았지만 갤러리에서 사람들을 만나며 조금은 자신감을 얻었다. 광주의 대표 문화 공간이라는 예술의 거리에서 전시회를 열 때면 지인들만 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곳은 유동인구가 많아 새로운 사람들의 방문이 이어져 ‘무언가 행사를 꾸려보고 싶다’는 마음도 들었다.

조문현 작가
“오랫동안 머물렀던 작업실을 떠나 새로운 곳에 둥지를 튼 게 모두 자연스레 이뤄졌어요. 아담한 공간이지만 이 곳이 작가들의 문화사랑방 역할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더라구요. 젊은 친구들이 삼삼오오 들러 그림을 보고 가는 게 참 좋아보였어요.”

개관전에 찾아온 동료 작가들 중에는 자신도 갤러리 인근에 작업실을 열고 싶다는 이들이 많았다. 몇몇은 빈 집이 나오면 알려달라고 당부도 했다. 조 작가는 시간이 흘러 이 곳이 작가들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예술마을처럼 되면 좋겠다고 했다.

조문현 작가는 ‘달항아리 작가’로 불린다. 지난 2007년부터 달항아리 작업을 진행해온 그의 작품 속에는 달항아리 뿐 아니라 새, 꽃, 강, 아이들, 해와 달, 나무, 집, 물고기가 서로 어우러져 다양한 스토리를 만들어낸다.

이번 전시에는 캔버스에 한지를 붙여 마티에르 느낌을 살린 입체적인 작품들이 나왔으며 담백한 달항아리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그림과 항아리 안에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놓은 그림들을 만날 수 있다.

전남대 미술학과를 졸업한 조 작가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광주시 문화예술상 허백련 특별상 등을 수상했으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미협이사를 맡고 있으며 전통과 형상회,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원으로 활동중이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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