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조달 단일창구인 ‘나라장터’에 등록한 광주업체 60%는 지난해 단 한 번도 입찰에 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미입찰 비율은 36%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 같은 내용은 광주지방조달청이 발표한 ‘광주·전남·전북 나라장터 이용현황 분석’ 결과에 담겼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나라장터 등록 업체 가운데 1회 이상 입찰에 참가한 업체 비율은 광주 39.7%, 전남 64.0%로 집계됐다.

광주지역에 등록된 업체 12만3706개 가운데 11.4%에 해당하는 1만4120개가 나라장터에 등록했다. 전남 전체 업체 16만1883개 중 2만2514개(13.9%)가 나라장터에 이름을 올렸다.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등록한 비중은 광주 0.2%(246개), 전남 0.4%(691개)에 불과했다.

<자료:조달청>

지역 10개 업체 중 1개꼴로만 나라장터 등록을 한 가운데 이들 업체 중 지난해 1회 이상 입찰에 참가한 비중은 광주 39.7%(5603개), 전남 64.0%(1만1441개)로 집계됐다.

이 같이 저조한 나라장터 참여도 탓에 광주 업체가 해당지역 기관으로부터 수주한 비중은 56.8%(1조1000억원)에 불과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평균(63.6%)를 크게 밑돌았다.

반면 전남 업체가 전남 기관으로부터 수주한 비중은 70.6%(5조4000억원)으로, 평균보다 높았다.

지난해 지역업체들의 나라장터 수주액은 광주 2조원·전남 7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7.6%(3000억원)·11.6%(8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공공 수주액 중 공사분야 비중이 광주 45%(9000억원)·전남 59.7%(4조6000억원) 등으로 물품이나 용역분야보다 많았다.

지난 2002년 9월 구축된 나라장터는 한 번 등록으로 공공기관의 공고, 입찰, 계약 체결, 대금 지급까지 모든 조달과정을 온라인에서 처리할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이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