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고용시장 봄 오고 있나
2022년 04월 04일(월) 09:01
■코스피 상장법인 16곳 사업보고서
지난해 금호타이어 238명 등 315명 증가
코로나19 촉발한 ‘고용절벽’ 해소세
1인당 평균 급여 전년비 125만원 줄고
이사·감사 평균 보수는 37만원 늘어
지난해 광주·전남 상장법인 16곳의 직원 수가 전년보다 300명 넘게 늘며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절벽이 서서히 해소되는 모양새다.

직원은 늘었지만 1인당 평균 연봉은 전년보다 125만원 가량 줄었고 임원진의 평균 보수는 37만원 정도 늘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광주·전남 16개 유가증권 상장사들의 2021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총 직원 수는 3만9497명으로, 전년(3만9182명)보다 0.8%(315명) 증가했다.

직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금호타이어로, 2020년 4617명에서 지난해 4855명으로 5.2%(238명) 늘어났다.

한전KPS는 108명(1.6%) 늘어난 6686명으로 집계됐고, 대유플러스(65명↑), 우리종금(48명↑), 대유에이텍(36명↑), 금호건설(23명↑) 등도 직원이 증가했다.

반면 한국전력 직원은 2만3551명에서 2만3414명으로, 0.6%(-137명) 감소했다. 16개사 가운데 직원 수가 줄어든 기업은 한전과 다이나믹디자인(-111명), 부국철강(-2명), 광주신세계(-2명) 등 4곳이다.

이들에게 지난해 지급된 급여 총액은 3조877억원으로, 전년(3조235억원)보다 2.1%(642억원) 증가했다.

전년보다 지급한 급여 총액이 줄어든 기업은 다이나믹디자인(-27억원)과 조선내화(-16억원) 2곳 뿐이었다.

16개사의 총 급여는 늘었지만 평균 연봉은 전년보다 2.2% 줄었다.

지난해 16개사 직원들의 1인당 평균 급여는 5436만원으로, 전년(5561만원)보다 2.2%(-125만원) 감소했다.

16개사 중 평균 급여가 줄어든 곳은 9개사로 나타났다.

금호건설 1인당 연봉은 2020년 7318만원에서 지난해 5750만원으로, 21.4%(-1569만원)나 감소했다.

대유플러스 급여도 24.3%(5240만원→3965만원) 줄었고, 금호에이치티 13.5%(4357만원→3767만원), 화천기공 10.6%(5127만원→4584만원), 부국철강 11.6%(4387만원→3878만원) 등도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상장법인 가운데 평균 급여가 가장 많은 회사는 우리종금(금융업)으로, 전년보다 0.5%(-50만원) 줄었지만 연봉 9200만원으로 전년에 이어 여전히 1위였다.

우리종금에 이어 광주·전남 코스피 상장사 중 두 번째로 평균 연봉이 높은 한전은 1.5%(119만원) 오른 7951만원으로 집계됐다.

직원들이 평균 급여가 줄어들 때 임원들의 평균 보수는 소폭(0.2%) 증가했다.

공시에 등록된 16개사 이사·감사의 1인당 평균 보수는 1억5010만원으로, 전년(1억4973만원)보다 0.2%(37만원) 증가했다.

지난 1년 동안 한전과 금호건설, 대유플러스, 보해양조를 제외한 12개사는 임원진의 평균 보수를 올렸다.

금호에이치티 직원 평균 급여는 13.5% 줄었지만 이사·감사 평균 보수는 89.1%(6400만원→1억2100만원) 증가했다. 다이나믹디자인 임원진 보수도 3100만원에서 4900만원으로, 58.1%(1800만원) 증가했다. DSR제강 38.9%(1억1048만원→1억5349만원)과 광주신세계 10.9%(1억3700만원→1억5200만원) 등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1년 새 16개사의 이사·감사 수는 123명에서 114명으로, 7.3%(-9명) 감소했다.

임원진이 줄어든 기업은 다이나믹디자인(-4명)과 금호에이치티(-2명), DSR제강·금호건설·다스코·우리종금(각 -1명) 등 6개사였다. 나머지 9개사 이사·감사 수는 동일했고 광주신세계가 1명 늘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