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에 우크라 사태…지역경기 전망 먹구름
2022년 04월 01일(금) 08:06 가가
광주전남 4월·2분기 경기전망조사 기준치 크게 밑돌아
제조업, 국제유가·원자재가격 급등으로 경기불안심리
식음료·전자, 모임 완화·간편식 구매 증가로 호전 기대
제조업, 국제유가·원자재가격 급등으로 경기불안심리
식음료·전자, 모임 완화·간편식 구매 증가로 호전 기대
오미크론 대확산 등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지역 기업들의 경기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자재 공급불안이 겹치면서 지역 제조업의 체감경기는 더 얼어붙고 있다.
1일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가 최근 광주·전남지역 중소기업 21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4월 경기전망조사’ 결과를 보면 중소기업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90.9로 나타나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92.5)에 비해서는 1.6포인트 더 하락한 것이기도 하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는 89.3, 전남은 93.0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94.1로 전월(97.5) 대비 3.4포인트 하락했고, 비제조업은 88.1로 전월(84.5) 대비 3.6포인트 올랐다.
제조업의 경우 오미크론 유행 정점 지연가능성이 대두되고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경기불안 심리가 확산하며 경기전망지수 하락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업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소폭 상승했다.
지역 제조업계의 우려는 광주상공회의소가 조사한 기업경기전망지수 자료를 봐도 나타난다.
광주상의가 최근 광주지역 121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2년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BSI(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99로 2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하회하면서 부정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기업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를 극복하지 못한 데다 러-우크라 사태에 따른 원자재가격 상승, 공급불안 등이 겹쳐 상품가격 불안전성이 확대되고, 경기불황 장기화에 따른 매출감소를 우려하기 때문으로 광주상의는 분석했다.
지난 1분기 실적 역시 79로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오미크론의 지역감염 증가와 내수 및 수출입 부진 등 악재가 겹친 게 원인으로 꼽힌다.
2분기 업종별 전망은 ‘식음료’(114),‘유리·비금속광물’(117),‘기계·금형’(128), ‘IT·전기·가전’(110) 업종은 호전될 것이라고 봤으나, ‘고무·화학’(82),‘철강·금속가공’(75),‘자동차·부품’(80) 업종 등은 우려가 컸다.
식음료 업종은 사적모임 완화 및 간편식 구매 증가로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고, ‘유리·비금속광물’은 건설업 성수기 진입과 함께 주택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IT·전기·전자’ 업종도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집콕’ 트렌드가 이어지고 맞춤형 신제품 출시 등으로 긍정적인 경기전망을 했다.
반면 ‘고무·화학·플라스틱’, ‘철강·금속가공’ 등은 발주물량 감소와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체감경기가 개선되지 못할 것으로 봤다. ‘자동차·부품’도 러-우크라 사태와 러시아 제재로 인한 공장가동 중단, 원자재가 상승, 반도체 수급 불안까지 겹치면서 체감경기가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한편 2분기 기업경영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는 대내외리스크(복수응답)로는 ‘유가·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생산비용 증가’(83.5%)를 꼽은 기업이 가장 많았고, ‘코로나 여파 지속에 따른 내수 침체’(57.0%),‘국내 금리인상 기조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40.5%), ‘글로벌공급망 문제로 인한 생산차질’(19.8%) 등 순이었다.
경제 현안 중 차기 정부가 중점을 둬야 할 분야(복수응답)에 대해서는 57.9%가 ‘규제완화 등 기업 친화적 환경조성’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최저임금제 및 주 52시간제 등 노동 관련 제도개선’(52.1%), ‘글로벌공급망 차질 해소 등 국제관계 대응’(35.5%) 등이었다.
최종만 광주상의 상근부회장은 “러-우크라 사태로 인한 원자재가격 상승과 오미크론의 광범위한 확산 등으로 지역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대응을 위한 기업들의 선재적 대응과 내수확대와 수출증대를 위한 무역·투자·금융 등의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지역별로 보면 광주는 89.3, 전남은 93.0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94.1로 전월(97.5) 대비 3.4포인트 하락했고, 비제조업은 88.1로 전월(84.5) 대비 3.6포인트 올랐다.
지역 제조업계의 우려는 광주상공회의소가 조사한 기업경기전망지수 자료를 봐도 나타난다.
지역기업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를 극복하지 못한 데다 러-우크라 사태에 따른 원자재가격 상승, 공급불안 등이 겹쳐 상품가격 불안전성이 확대되고, 경기불황 장기화에 따른 매출감소를 우려하기 때문으로 광주상의는 분석했다.
지난 1분기 실적 역시 79로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오미크론의 지역감염 증가와 내수 및 수출입 부진 등 악재가 겹친 게 원인으로 꼽힌다.
2분기 업종별 전망은 ‘식음료’(114),‘유리·비금속광물’(117),‘기계·금형’(128), ‘IT·전기·가전’(110) 업종은 호전될 것이라고 봤으나, ‘고무·화학’(82),‘철강·금속가공’(75),‘자동차·부품’(80) 업종 등은 우려가 컸다.
식음료 업종은 사적모임 완화 및 간편식 구매 증가로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고, ‘유리·비금속광물’은 건설업 성수기 진입과 함께 주택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IT·전기·전자’ 업종도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집콕’ 트렌드가 이어지고 맞춤형 신제품 출시 등으로 긍정적인 경기전망을 했다.
반면 ‘고무·화학·플라스틱’, ‘철강·금속가공’ 등은 발주물량 감소와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체감경기가 개선되지 못할 것으로 봤다. ‘자동차·부품’도 러-우크라 사태와 러시아 제재로 인한 공장가동 중단, 원자재가 상승, 반도체 수급 불안까지 겹치면서 체감경기가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한편 2분기 기업경영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는 대내외리스크(복수응답)로는 ‘유가·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생산비용 증가’(83.5%)를 꼽은 기업이 가장 많았고, ‘코로나 여파 지속에 따른 내수 침체’(57.0%),‘국내 금리인상 기조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40.5%), ‘글로벌공급망 문제로 인한 생산차질’(19.8%) 등 순이었다.
경제 현안 중 차기 정부가 중점을 둬야 할 분야(복수응답)에 대해서는 57.9%가 ‘규제완화 등 기업 친화적 환경조성’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최저임금제 및 주 52시간제 등 노동 관련 제도개선’(52.1%), ‘글로벌공급망 차질 해소 등 국제관계 대응’(35.5%) 등이었다.
최종만 광주상의 상근부회장은 “러-우크라 사태로 인한 원자재가격 상승과 오미크론의 광범위한 확산 등으로 지역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대응을 위한 기업들의 선재적 대응과 내수확대와 수출증대를 위한 무역·투자·금융 등의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