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메리카 생존기=2005년 ‘수상한 식모들’로 제11회 문학동네소설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박생강이 청소년을 위해 쓴 첫 장편소설. 한국을 떠나 미국이라는 낯선 땅에서 고교 생활을 시작한 이태조 군의 이야기를 그렸다. 작가의 지인이 경험한 이민기를 토대로 썼으며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낯선 곳에 내던져진 혼란 속 10대 남학생의 심리묘사가 돋보인다. <스피리투스·1만3500원>
<▲숨을 참다=팬데믹 2년, 불안정 노동자들의 일과 삶을 담은 르포 열한 편을 묶었다. 직장갑질119와 길동무의 기획으로 모인 김종진, 박내현 등 11인의 작가들은 지난 2년간 국가와 기업은 무엇을 했고 또 하지 않았는지, 팬데믹은 누구에게 이득을 가져다주었고 누구에게 고통을 주었는지, 안정과 복지는 누구에게 분배되었고 누구를 제외했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후마니타스·1만8000원>
▲땅끝의 아이들=고(故)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의 딸 이민아 목사(1959~2012)의 10주기를 맞아 출간된 개정판. 하나님 영접 후 이 목사에게 일어난 여러 시련과 시험,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며 보고 들은 놀라운 영적 체험과 깨달음이 담겼다. 이 목사는 한때 자신도 벼랑으로 내몰려 땅끝에 선 아이들과 같았음을 고백하며 독자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한다. <열림원·1만7000원>
▲운전하는 철학자=미국에서 정치철학을 연구하며 모터사이클 수리점을 운영하는 매슈 크로퍼드는 운전이 인간을 자유롭게, 인간답게 만든다고 말한다. 저자는 운전이란 기계가 침범하게 놓아둘 수 없는 특별한 영역이라고 설명하며 운전을 단순한 행위로 보는 데 그치지 않고 그것을 통해 인간성, 윤리와 신뢰, 책임과 권리를 향한 철학적 탐구로 나아간다.
<시공사·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