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수출입 기업 10곳 중 6곳 “우크라 사태로 피해”
2022년 03월 22일(화) 18:40 가가
광주상의, 자동차·부품·전기·전자·철강·금속 등 업종 모니터링
대금결제 지연·물류공급 차질 등 피해…“대응책 없다” 76.5%
대금결제 지연·물류공급 차질 등 피해…“대응책 없다” 76.5%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광주·전남지역 수출입 기업 10곳 중 6곳이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불안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까지 발발하면서 관련 수출입 기업들의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광주상공회의소는 22일 광주·전남지역 수출입 기업을 대상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지역기업 영향 모니터링’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러시아 또는 우크라이나와 직·간접적으로 교역을 하고 있는 3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자동차·부품, 전기·전자, 기계·금형, 철강·금속, 고무·플라스틱 등이 주요 대상 업종이었다.
대상 기업의 56.7%는 이번 사태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다. 10곳 중 6곳 정도가 수출입에 타격을 입은 것이다. 이외 나머지 43.3%는 ‘피해가 없었다’고 응답했다.
피해를 입은 기업들은 주로 대금결제 지연·중단, 물류·공급 차질, 자금조달 애로 등을 가장 많이 겪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외에도 수출 중단 또는 거래 위축, 원자재가격 상승 등에 따른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생활용품과 식품 등을 전량 러시아로 수출하는 한 지역 기업은 “2008년 금융위기나 2014년 크림반도 병합에 따른 경제제재 조치에도 잘 버텨왔으나 이번 사태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물류·공급망 마비와 경제제재로 인해 수출대금 회수가 어려워졌을 뿐 아니라 국제 금융 리스크 확대로 자금조달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대응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아직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했다’(76.5%)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상황 안정 시까지 거래 중단·보류’(29.4%)를 답한 기업도 상당수라는 점에서 지역 수출입기업들이 뚜렷한 대책 없이 피해를 감수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밖에 ‘바이어·공급선 다변화’(17.6%), ‘충분한 재고 확보’(5.9%) 등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고 답했다.
사태 장기화 시 예상되는 어려움으로는 ‘주요 품목에 대한 수출입 제재’(56.7%)와 ‘거래 위축’(53.3%)을 가장 우려했으며, 이어 ‘대금결제 지연·중단’(43.3%), ‘물류난 및 물류비 증가’(26.7%), ‘유가·국제원자재 가격 상승’(26.7%), ‘환율 변동성 리스크 확대’(23.3%), ‘부품조달 애로’(13.3%) 등 순이었다.
러시아-우크라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지원정책으로는 ‘신속한 현지 정보 제공’(46.7%)을 원하는 기업이 가장 많았다. 이어 ‘경영안정 자금 지원’(40.0%)과 ‘수출입 기업 피해보상’(33.3%) 순이었다.
이외에도 ‘물류난 해결 지원’(26.7%), ‘은행 자금 대출기한 연장’(23.3%), ‘무역 보증제도 지원 확대’(13.3%), ‘거래선 다변화(전시·상담회) 지원’(13.3%), ‘수출 상담·컨설팅 지원’(10.0%) 등 정책적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우크라 사태까지 발발하면서 대금 수급문제 및 유가·원자재가 불안 등으로 수출입 기업들의 우려가 큰 상황이다”면서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수출입 여건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대금결제 지연·중단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직접적인 보전이나 신속한 현지 정보 제공, 경영 안정자금 지원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광주상의는 광주지역 FTA활용지원센터 상주 관세사들을 통해 러시아-우크라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 대한 수출 상담 및 컨설팅을 지원할 방침이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이번 조사는 러시아 또는 우크라이나와 직·간접적으로 교역을 하고 있는 3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자동차·부품, 전기·전자, 기계·금형, 철강·금속, 고무·플라스틱 등이 주요 대상 업종이었다.
대상 기업의 56.7%는 이번 사태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다. 10곳 중 6곳 정도가 수출입에 타격을 입은 것이다. 이외 나머지 43.3%는 ‘피해가 없었다’고 응답했다.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대응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아직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했다’(76.5%)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상황 안정 시까지 거래 중단·보류’(29.4%)를 답한 기업도 상당수라는 점에서 지역 수출입기업들이 뚜렷한 대책 없이 피해를 감수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밖에 ‘바이어·공급선 다변화’(17.6%), ‘충분한 재고 확보’(5.9%) 등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고 답했다.
사태 장기화 시 예상되는 어려움으로는 ‘주요 품목에 대한 수출입 제재’(56.7%)와 ‘거래 위축’(53.3%)을 가장 우려했으며, 이어 ‘대금결제 지연·중단’(43.3%), ‘물류난 및 물류비 증가’(26.7%), ‘유가·국제원자재 가격 상승’(26.7%), ‘환율 변동성 리스크 확대’(23.3%), ‘부품조달 애로’(13.3%) 등 순이었다.
러시아-우크라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지원정책으로는 ‘신속한 현지 정보 제공’(46.7%)을 원하는 기업이 가장 많았다. 이어 ‘경영안정 자금 지원’(40.0%)과 ‘수출입 기업 피해보상’(33.3%) 순이었다.
이외에도 ‘물류난 해결 지원’(26.7%), ‘은행 자금 대출기한 연장’(23.3%), ‘무역 보증제도 지원 확대’(13.3%), ‘거래선 다변화(전시·상담회) 지원’(13.3%), ‘수출 상담·컨설팅 지원’(10.0%) 등 정책적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우크라 사태까지 발발하면서 대금 수급문제 및 유가·원자재가 불안 등으로 수출입 기업들의 우려가 큰 상황이다”면서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수출입 여건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대금결제 지연·중단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직접적인 보전이나 신속한 현지 정보 제공, 경영 안정자금 지원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광주상의는 광주지역 FTA활용지원센터 상주 관세사들을 통해 러시아-우크라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 대한 수출 상담 및 컨설팅을 지원할 방침이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