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 답” 송종욱 광주은행장, 중소기업 30여곳 방문
2022년 03월 20일(일) 16:10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지역 수출입 피해 점검
사업장 임직원들과 금융지원 방안 다각도 논의
코로나 대출지원 2월말 기준 1조2754억원

송종욱(왼쪽 두 번째) 광주은행장이 광주시 광산구 소촌동 타이어 금형기계 제조업체 한일종합기계㈜(대표 이정연·오른쪽 두 번째)를 찾아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무역 피해현황과 금융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광주은행 제공>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해외 원자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조선업이 좀 살아나는가 싶더니 인력난에 또다시 허덕이네요.”

지난 8일부터 광주·전남 중소기업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한 장정에 나선 송종욱 광주은행장이 일주일여 만에 30곳 넘게 방문했다.

송 은행장은 지난 2017년 취임한 첫해부터 6년 연속 빠지지 않고 중소기업 현장을 찾아왔다.

이번 방문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수급 피해 현황을 살피기 위해 지역 수출입 기업 비중을 늘렸다.

송 은행장이 찾은 지역기업들은 하루 7~8곳에 달했다.

광주 소촌산단의 타이어 금형기계 제조업체와 진곡산단 자동차 부품 금형 제조업체를 찾아 하루를 시작한 이후 영암 대불산단의 조선업체, 목포 자동차 정비업체를 방문하는 등 하루 이동거리는 200㎞를 훌쩍 넘겼다.

지역 중소기업 사업장 뿐만 아니라 순천에 있는 전남신용보증재단과 남악 전남개발공사 등 유관기관을 찾아 금융지원 대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그는 공장 가동조차 힘들 정도로 심각해진 원자재 공급난과 인력 부족에 대한 지역 산업계의 호소를 듣고 “은행에서 도울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해내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장 행보의 성과 중 하나로, 전남신보는 광주은행이 특별출연한 10억원을 재원으로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전남 소상공인에 총 120억원의 특별보증을 시행하기로 했다. 올 들어서는 광주 동구·북구·서구에 각 5000만원을 별도 출연해 소상공인 특례보증이 추진되고 있다.

광주은행이 자체 자금을 편성해 추진하는 코로나19 피해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출지원은 지난달 말 기준 2만8216건·1조2754억원에 이른다.

광주은행 옛 본점 자리인 충장로5가에 문을 연 포용금융센터는 지역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며 지역경제 선순환을 이끌고 있다.

지역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상담과 마케팅, 경영 컨설팅 등을 진행함으로써 대부업체 등으로 발길을 돌려야만 했던 소상공인들을 1금융권과 거래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송 은행장은 “지역기업과의 상생발전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내는 것은 광주·전남 대표은행의 당연한 소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이지만 지역민과 함께 고민하고, 지역과 함께 전진해나가며 지금의 위기를 돌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지역 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고, 지역의 중소기업·중서민에 대한 적기의 금융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역 대표은행의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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