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2030년 글로벌 전기차 120만대 판매”
2022년 03월 03일(목) 20:15
중장기 사업전략 발표
14종 라인업 구축 친환경 비중 52%로
기아가 14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해 2030년에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12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내놓았다.

기아 송호성 사장은 3일 온라인 채널을 통한 ‘2022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주주,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중장기 사업전략과 재무 목표, 투자계획 등을 발표했다.

기아는 2030년 글로벌 시장에 올해 목표치 315만대 대비 27% 증가한 400만대를 판매하고, 400만대 중 친환경차 비중을 52%까지 끌어올려 선도적인 전동화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전기차 부문에서는 2023년 플래그십 모델인 EV9을 비롯해 2027년까지 매년 2종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 총 14종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2026년까지 11개 전기차 차종을 내놓겠다는 기존 계획과 비교해 전용 전기 픽업트럭, 신흥시장 전략형 전기 픽업트럭, 경제형 전기차 등 3종이 추가된 것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120만대를 달성할 방침이다.

기술 중심의 상품성 강화 전략에도 더욱 힘을 쏟아 2025년 출시되는 모든 신차에는 커넥티비티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해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해 성능을 최신·최적화할 수 있도록 하고, 2026년에는 선진 시장에 판매되는 모든 신차에 고도화된 자율주행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PBV를 중심으로 한 신사업에 대한 구체적 청사진으로는 올해 기존 양산차를 기반으로 한 파생 PBV인 레이 1인승 밴, 택시와 모빌리티 서비스 전용 모델인 니로 플러스를 출시하고, 2025년에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적용한 전용 PBV를 출시한다는 복안이다.

올해 재무 목표는 매출액 83조1000억원, 영업이익 6조5000억원, 영업이익률 7.8%로 잡았다. 전년에 비해 매출액은 19.0%, 영업이익은 27.3%, 영업이익률은 0.5%포인트 각각 늘어난 목표치다.

중장기 재무실적에 대해서는 2026년 매출액 12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영업 이익률 8.3%를 달성하고 시가총액 100조원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기아는 밝혔다.

송호성 사장은 “지난해 기아는 사명, 로고, 상품과 디자인, 고객접점, 기업 전략에 이르기까지 전면적인 전환을 시도했고 이런 노력의 결과 글로벌 브랜드 조사에서 고객들의 평균 소득, 평균 연령 등 각종 지표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기업의 비전인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미래 사업 전환, 모든 접점에서의 고객 중심 경영, 기본 내실 강화에 만전을 기하는 등 역동적인 변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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