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농·어촌 빈집 활용방안 마련 시급
2022년 02월 27일(일) 21:45
전체 2만103가구의 12.7% 2550가구 달해…흉물스럽게 방치

흉물로 방치된 폐가.

농어촌지역 방치된 ‘빈집’이 사회문제로 번지고 있어 활용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021년 말 장흥군 지역 내 빈집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2만103가구 중 12.7%에 해당하는 2550가구에 달해 농어촌마을이 흉물스런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다.

수도권은 인구 과밀로 주택난에 시달리고 있는 반면 농·어촌지역은 인구 감소로 인한 빈집으로 골치를 앓고 있다.

흉물스런 빈집은 날로 늘어만 가는데도 정부나 일선 지자체는 빈집활용에 대한 뚜렷한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정부와 도 차원의 정비방안은 전무하고 겨우 일선 지자체가 나서 ‘빈집정비사업’ 일환으로 연 평균 50여 가구를 선정해 철거비(가구당 150만원)만 지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장흥군 의회는 이런 심각성을 감안해 지자체가 빈집을 매입·임대방식을 통해 LH임대주택단지로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으나 중앙정부가 나서지 않는한 농어촌 빈집은 사회문제로 번질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교육청이 지난해부터 도시학생과 가족을 끌여들여 펼치고 있는 ‘농산어촌유학’사업이 빈집을 활용하는데 마중물 효과로 기대해 볼만한 기획프로그램으로 지자체 협조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 이영철 장흥군청 민원봉사과장은 “빈집 소유자 대부분은 객지에 거주하면서 부모유산을 보존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매각자체를 꺼려하고 있어 빈집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중앙정부차원의 특단의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장흥=김용기 기자·중부취재본부장 ky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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