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광주·전남 대출 2금융권으로 몰렸다
2022년 02월 22일(화) 18:55 가가
중소기업 신규 대출 4조원 돌파 ‘역대 최대’
은행 가계대출 45% 급감…비은행은 2.3배↑
은행 가계대출 45% 급감…비은행은 2.3배↑
지난해 광주·전남 예금은행에서의 가계대출과 중소기업 대출 모두 전년보다 감소한 반면, 2금융권 대출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주·전남 중소기업들의 비은행권 신규 대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해 다음달 정부 대출 만기를 앞두고 빨간 불이 켜졌다.
22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발표한 ‘2021년 중 광주·전남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광주·전남 금융기관 여신(대출)은 12조1264억원으로, 전년(13조3648억원) 보다 9.3%(1조2384억원) 감소했다.
금융기관 수신도 10조6674억원에서 8조9766억원으로, 15.9%(-1조6908억원) 줄었다.
지난 한 해 동안 예금은행과 비은행권 여신 증감액을 나눠 살펴보면 은행 대출은 크게 줄어든 반면 2금융권은 급증했다.
지난해 예금은행 신규 가계대출은 2조8억원으로, 전년보다 44.9%(-1조6474억원) 급감했다.
코로나19 확산 2년차였던 지난 2020년 신규 가계대출은 3조6682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액도 2019년 2억6451억원→2020년 2조5810억원→2021년 1조4633억원 등으로 2년 연속 감소 추세다.
은행권 가계대출이 반토막 날 동안 비은행권 가계대출은 2.3배 가량 늘어났다.
지난해 광주·전남 비은행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은 2조5425억원으로, 전년(1조1276억원) 보다 125.5%(1조4149억원) 급증했다.
비은행권 금융기관에는 상호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이 포함된다.
비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2020년 365억원에서 이듬해 8312억원으로, 무려 22.8배 수준으로 뛰었다.
이는 가계대출 급증세를 막기 위한 정부 대출규제 탓에 자금 수요가 상대적으로 문턱이 낮은 비은행권으로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 자금 수요는 줄고 비은행은 늘어나는 양상은 중소기업 신규 대출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해 비은행권 중소기업 신규 대출액은 4조원을 돌파하며 통계를 낸 2013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비은행 중소기업 대출은 지난해 4조1715억원으로, 전년(3조8076억원)에 비해 9.6%(3639억원) 증가했다.
예금은행 중소기업 대출이 2020년 4조3909억원에서 지난해 3조33억원으로, 31.6%(-1조3876억원) 줄어든 것과 대조된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는 다음달 말 종료 예정인 정부의 대출만기 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 조치의 추가연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최근 금융위원회에 전달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열린 기재부 확대간부회의에서 “소상공인 대출 만기 연장·상환유예 문제를 다음달 3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논의해 결정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특히 광주·전남 중소기업들의 비은행권 신규 대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해 다음달 정부 대출 만기를 앞두고 빨간 불이 켜졌다.
금융기관 수신도 10조6674억원에서 8조9766억원으로, 15.9%(-1조6908억원) 줄었다.
지난 한 해 동안 예금은행과 비은행권 여신 증감액을 나눠 살펴보면 은행 대출은 크게 줄어든 반면 2금융권은 급증했다.
지난해 예금은행 신규 가계대출은 2조8억원으로, 전년보다 44.9%(-1조6474억원) 급감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액도 2019년 2억6451억원→2020년 2조5810억원→2021년 1조4633억원 등으로 2년 연속 감소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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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2021년 광주전남지역 금융기관 여수신동향’ |
지난해 광주·전남 비은행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은 2조5425억원으로, 전년(1조1276억원) 보다 125.5%(1조4149억원) 급증했다.
비은행권 금융기관에는 상호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이 포함된다.
비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2020년 365억원에서 이듬해 8312억원으로, 무려 22.8배 수준으로 뛰었다.
이는 가계대출 급증세를 막기 위한 정부 대출규제 탓에 자금 수요가 상대적으로 문턱이 낮은 비은행권으로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 자금 수요는 줄고 비은행은 늘어나는 양상은 중소기업 신규 대출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해 비은행권 중소기업 신규 대출액은 4조원을 돌파하며 통계를 낸 2013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비은행 중소기업 대출은 지난해 4조1715억원으로, 전년(3조8076억원)에 비해 9.6%(3639억원) 증가했다.
예금은행 중소기업 대출이 2020년 4조3909억원에서 지난해 3조33억원으로, 31.6%(-1조3876억원) 줄어든 것과 대조된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는 다음달 말 종료 예정인 정부의 대출만기 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 조치의 추가연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최근 금융위원회에 전달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열린 기재부 확대간부회의에서 “소상공인 대출 만기 연장·상환유예 문제를 다음달 3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논의해 결정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