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평론가 석연경 시인 ‘생태시학의 변주’ 출간
2022년 02월 16일(수) 21:10
생태 위기는 자연과 인간의 삶까지 위협을 한다. 생태의 근본적 관점은 삶과 죽음이 하나이며 나와 네가 결코 둘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하는 데 있다. 함께 더불어 살아야 하는 존재, 그것이 바로 생태를 바라보는 근본적 시각이다.

예술적인 시로 생태 문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조명한 시평집이 출간됐다.

문학평론가인 석연경 시인이 펴낸 ‘생태시학의 변주’(연경출판사)는 시 속에 의도적으로 배치된 다의성을 생태학적 시각에서 바라본다. 시인이 해석하는 ‘시적’이라는 것은 ‘생태적’이라는 말과 궤를 같이한다. 저자는 자신의 논지를 전개하기 위해 심종록의 ‘에머랄드빛 바퀴벌레말들의 생태에 관한 보고서’, 정현우의 ‘에스키모의 유령 2’, 이명의 ‘땅굴 같은 입’ 등 다양한 시를 분석한다.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돼 있다.

제1부 ‘허상과 욕망, 생태계의 끌림과 홀림’에서는 생태에 대한 바른 인식을 하도록 유도하는 시를 평한다. 제2부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생태적 시선’은 죽음을 인식한 인간이 유한한 삶에서 무엇을 욕망하고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고찰한다. 제3부 ‘공과 색을 넘어 생태적 사유로’에서는 인간과 자연, 인간과 인간이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생태의식이 강렬하게 드러난 시를 살펴본다. 마지막 4부 ‘현실의식과 생태의식’은 남북 정치 생태와 남북 분단이라는 한국 문단의 생태 환경을 살핀다.

저자는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움은 생태적 인드라망 안에서 서로 비춰주고 보듬어주며 사랑하고 살아야 함을 인식하고 실천했을 때 가능하다”며 “비생태적인 현실의 틀을 깨는 것이 시이다. 인간이 인간답게 사는 것, 인간이 우주 만물과 생태적으로 더불어 사는 것, 이것이 생태의식이 드러나는 시에서 시인이 추구하는 세계”라고 말한다.

한편 석연경 시인은 2013년 ‘시와 문화’에서 시로, 2015년 ‘시와 세계’에서 평론으로 등단했으며 시집 ‘독수리의 날들’, ‘푸른 벽을 세우두’ 등 작품집을 펴냈다. 송수권시문학상 젊은시인상을 수상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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