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에서 마이스토리로-임정모 농협전남지역본부 경영부본부장
2022년 01월 20일(목) 04:00 가가
지난 2020년 1월 금융 당국은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 신용정보법, 정보통신망법) 개정을 통해 민간 기업이 데이터 활용 범위를 넓혀 다양한 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여 마이데이터(본인 신용정보 관리업)가 도입되었다. 마이데이터 사업이란 정보 주체가 공공·금융기관으로부터 본인의 신용정보를 마이데이터 사업자에게 전달하여 통합적인 신용·자산 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을 말한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금융회사 및 핀테크 등이 순차적으로 시범 운영에 참여하여 올해 초 전면 시행되었으며 33개사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상호금융업권에서는 최초이자 유일하게 농협중앙회 상호금융이 마이데이터 본 허가를 취득하여 NH콕뱅크를 통해 데이터 기반 혁신 금융서비스를 시작하였다. 농협 상호금융은 마이데이터 사업을 활용하여 농축산물과 농촌관광 상품의 추천 판매, 귀농귀촌 컨설팅 등을 추진하는 등 농업·농촌의 발전에 적용하는 한편 금융 서비스와 함께 국민에게 바르고 건강한 먹거리와 쉼, 그리고 힐링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디지털 금융이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디지털 기술을 응용한 금융상품 또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앞으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통해 금융 소비자는 금융정보 통합 조회, 맞춤형 금융상품의 자문과 추천, 개인정보의 삭제·정정 요구, 신용정보의 관리, 금리 인하 요구권의 대리 행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즉 금융회사 등에 흩어져 있는 예금·대출금·보험 납입 내역 등의 신용정보를 손쉽게 보관·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투자·소비·지출 등에 대한 다양한 패턴을 분석하여 절세·저축 등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및 자산 관리 지원이 가능해진다. 아울러 금융회사 등에게 전송 요구권, 열람 청구, 삭제 요구 등 정보 주체로서 정보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비단 금융 정보 뿐 아니라 국세·지방세·관세, 4대 보험료 납부내역 등 유용한 공공 정보도 손쉽게 수집·관리가 가능해진다. 따라서 금융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 많은 정보를 더 빠르고 편리하며 안전하게 통합 조회할 수 있게 되어 효과적인 맞춤형 자산·재무 관리가 가능해진 것이다.
마이데이터 사업도 덴마크의 미래학자 롤프 옌센 교수의 ‘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영감을 얻을 필요가 있다. 그는 “미래는 기업, 지역 사회, 개인이 데이터나 정보가 아니라 이야기를 바탕으로 성공하게 되는 새로운 사회”라고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개인의 정보가 단순히 재무적인 것이 아닌 각 개인과 그들의 가족, 직장, 사회활동 등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내는 방법으로 진화되었으면 한다. 마이데이터가 마이스토리로 우리가 기억하고 기록하기 힘든 많은 정보들이 소중하게 보관되고 결합되어 더욱 탄탄하고 독창적이며 감성적인 이야기들로 거듭나 완성되었으면 한다.
금융 당국에서는 마이데이터 사업자별로 연결되는 정보 제공자를 확대하고 인증 수단을 추가하는 등 획기적인 제도 개선으로 금융 소비자의 편의를 제고할 예정이라 하니 더 많은 정보를 손쉽게 통합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디지털 혁신이 가속화되어 발생하는 그늘도 있다. 금융상품이 복잡해짐에 따다 판매 채널이 다변화되면서 정보 비대칭에 의한 특정 계층의 소외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인데, 그 계층은 상호금융의 주 고객인 농림 어업인 및 고령층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들이 소외되지 않을 다양한 방법도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어령 교수가 제시한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합성어인 ‘디지로그’(Digilog)란 용어의 의미를 한 번 반추해 볼 필요가 있다. 디지털 시대 자칫 각박해질 수 있는 우리의 삶에 아날로그적 감성이 더해져 사람을 존중하는 인간미를 잃지 않기를. 마이데이터가 마이스토리로, 그리고 마이스토리들이 우리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들로 어우러져 가길 꿈꾸며 농업·농촌에 기반을 둔 농협 상호금융이 그 역할을 선도해 나갈 것을 기대해 본다.
마이데이터 사업도 덴마크의 미래학자 롤프 옌센 교수의 ‘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영감을 얻을 필요가 있다. 그는 “미래는 기업, 지역 사회, 개인이 데이터나 정보가 아니라 이야기를 바탕으로 성공하게 되는 새로운 사회”라고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개인의 정보가 단순히 재무적인 것이 아닌 각 개인과 그들의 가족, 직장, 사회활동 등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내는 방법으로 진화되었으면 한다. 마이데이터가 마이스토리로 우리가 기억하고 기록하기 힘든 많은 정보들이 소중하게 보관되고 결합되어 더욱 탄탄하고 독창적이며 감성적인 이야기들로 거듭나 완성되었으면 한다.
금융 당국에서는 마이데이터 사업자별로 연결되는 정보 제공자를 확대하고 인증 수단을 추가하는 등 획기적인 제도 개선으로 금융 소비자의 편의를 제고할 예정이라 하니 더 많은 정보를 손쉽게 통합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디지털 혁신이 가속화되어 발생하는 그늘도 있다. 금융상품이 복잡해짐에 따다 판매 채널이 다변화되면서 정보 비대칭에 의한 특정 계층의 소외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인데, 그 계층은 상호금융의 주 고객인 농림 어업인 및 고령층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들이 소외되지 않을 다양한 방법도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어령 교수가 제시한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합성어인 ‘디지로그’(Digilog)란 용어의 의미를 한 번 반추해 볼 필요가 있다. 디지털 시대 자칫 각박해질 수 있는 우리의 삶에 아날로그적 감성이 더해져 사람을 존중하는 인간미를 잃지 않기를. 마이데이터가 마이스토리로, 그리고 마이스토리들이 우리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들로 어우러져 가길 꿈꾸며 농업·농촌에 기반을 둔 농협 상호금융이 그 역할을 선도해 나갈 것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