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가장 사랑한 클래식은?
2021년 12월 27일(월) 23:00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KBS 클래식 FM 조사…2002명, 6619곡 중 선정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비발디 ‘사계’ 순
‘생생클래식’ 특집방송…200위까지 홈페이지 게재
2021년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떤 클래식 곡을 즐겨 들을까?

올해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클래식 음악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유일의 클래식 전문 라디오 방송 채널인 KBS클래식 FM은 지난 1982년부터 주기적으로 클래식 음악 선호도 조사를 진행해왔다. 지난 2016년 이후 6년만에 열린 올해 설문 2021 ‘한국인이 사랑하는 클래식’은 지난 11월 15일부터 12월 21일까지 4주간 청취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설문 조사에는 2002명의 청취자가 인터넷 투표에 참여해 총 6619곡을 뽑았다.

1위에 오른 ‘황제’는 1809년 베토벤이 38세에 완성한 곡으로, 그의 피아노 협주곡 다섯 편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장중한 작품이다. 오스트리아 빈의 성벽 근처에 거주했던 베토벤은 나폴레옹 군의 공격으로 도시 전체가 혼란스러운 상황에도 지하실에서 이 곡을 작곡하는 데 열중했다고 전해진다. ‘황제’라는 표제에 걸맞게 장대한 스케일과 화려한 색채로 피아니즘의 극치를 경험할 수 있어 피아노 협주곡 중 최고라는 찬사를 받는다.

2위는 차이콥스키가 작곡한 세 개의 협주곡 중 가장 유명한 ‘피아노 협주곡 1번’이 차지했으며, 3위는 사계절의 풍경과 변화,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과 정서를 묘사한 비발디의 ‘사계’로 나타났다.

정열과 감미로움 속에 러시아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은 4위를,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쇼팽콩쿠르에서 연주해 우승을 차지한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은 5위를 차지했다.

또 21곡으로 구성된 쇼팽의 피아노곡 ‘녹턴’(6위), 메릴 스트립 주연의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에 삽입돼 특히 많은 사랑을 받은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7위), 바이올리스트의 화려한 기교가 돋보이는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8위)이 뒤를 이었다.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9위),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10위) 등도 순위에 올랐다.

이번 설문 결과 베토벤의 교향곡들과 피아노 소나타 등이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어 청취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작곡가는 베토벤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위 안에 협주곡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점, 그리고 슈베르트의 연가곡집 ‘겨울 나그네’가 상위에 올라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1982년 조사에서는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이, 2009년 조사에서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4번 ‘월광’이 1위를 차지했다. 또 2016년에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이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한편 ‘생생클래식’(낮 12시~오후 2시)은 오는 30일까지 ‘연말특집 - 2021 우리가 사랑 한 클래식’을 통해 이번 조사를 통해 뽑힌 곡들을 과거의 인기곡들과 비교하는 방송을 진행한다.

방송에서는 순위 결과를 교향곡 및 관현악곡, 협주곡, 실내악곡, 성악곡 부문으로 나워 자세히 알아보면서 바로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사랑받고 있는 클래식 작품들은 무엇인지, 예전의 조사 결과와 비교해서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분석해 본다.

이번에 선정된 200위까지의 순위와 장르별 순위는 방송 이후 클래식FM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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