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구유 축복예식’ 23일 천주교 광주대교구
2021년 12월 23일(목) 06:00
코로나 팬데믹으로 답답하고 우울한 일상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빈자와 약자, 병들고 소외된 이들에게는 더더욱 힘든 시기다.

2000년 전 이 땅에 오신 아기 예수는 다른 누구보다 소외 계층을 위로하고 그들의 친구가 되었다. 특히 아기 예수가 태어난 ‘구유’는 단순히 가축의 먹이를 주는 그릇이 아닌 가장 낮은 자리를 상징한다. 가난하고 고통 받는 이들과 함께하겠다는 의미다.

천주교 광주대교구(교구장 김희중)가 23일 오후 7시 30분 교구청 앞마당에서 ‘성탄 구유 축복예식’을 개최한다.

이번 구유는 예수의 탄생 모습을 좀 더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 실제 사람 크기의 성상과 당시 상황을 그대로 묘사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짚으로 둘러싸인 구유 주변에는 말과 소, 양의 모습이 보인다. 낮고 천한 곳을 상징하는 ‘구유’는 예수가 이 땅에서 고통 받고 굶주린 이웃들과 함께하겠다는 의미로 수렴된다. 2~3세기경 교회는 아기 예수 탄생의 기쁨을 나누고자 그림이나 모자이크 등으로 구유에서 탄생한 예수를 표현했다. 1200년대에는 베들레헴 외양간과 구유를 본떠 만들기 시작하면서 점차 그리스도 탄생을 경축하는 교회 풍습으로 자리잡았다.

한편 광주대교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렵고 힘든 시기에 가난한 모습으로 오신 예수님의 탄생을 통해 이곳을 오가는 사람들과 지친 세상에 평화와 희망을 전하고자 했다”며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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