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출신 김미순 시인 “시는 아프거나 슬플 때 소통의 기폭제”
2021년 12월 20일(월) 20:30 가가
두 번째 시집 ‘태산목 그대’ 펴내
시는 아플 때, 슬플 때, 고통스러울 때 더 빛을 발한다. 시인이 겪었던 외로움과 쓸쓸함은 다른 이에게 소통의 기제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때의 시는 마음의 대화, 공감의 순간으로 전이된다.
여수 출신 김미순 시인은 한때 국어교사였다. 그러나 몸이 아파 명예퇴직을 한 뒤로 틈틈이 시를 썼다. 학교를 그만 둔 이후로 제자들이 그리워 꿈에서도 계단을 오르내리며 교실 문을 열었다.
이번에 시인이 펴낸 두 번째 시집 ‘태산목 그대’(시와 사람)는 아픈 이들과 소통하기 위해 쓴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시인은 직접 꽃과 새에 대한 애정을 그림으로 그렸다. 작품 곳곳에서 만나는 소박하면서도 담백한 꽃 그림은 시인의 내면을 상징한다.
“이름처럼 크다/ 이름처럼 푸르다/ 당당한 꽃/ 내 곁에 있다// 더 이상 말로 이를 수 없는/ 내 남편”
표제시 ‘태산목’은 시인의 남편을 그렇게 의인화한 작품이다. 이름처럼 푸르며 이름처럼 큰 이가 바로 남편이라는 사실을 잔잔한 어조로 노래한다.
이처럼 시편들은 간결하면서도 운치가 있다. 군더더기 없는 표현들은 일상을 바라보는 시인의 내면을 고스란히 반추한다. ‘틈’, ‘수선화’, ‘도둑가시풀’에서 보이는 정갈한 시어들은 깊이 아파본 이가 새롭게 깨닫는 삶의 신비함을 보여준다. 시인은 “이 시집 표지와 각 부에 그려진 그림이 내 외로움의 성과물이다”며 의미를 부여한다.
한편 시인은 시집 ‘아주 가끔’, 산문집 ‘봄 배달 왔습니다’를 펴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여수 출신 김미순 시인은 한때 국어교사였다. 그러나 몸이 아파 명예퇴직을 한 뒤로 틈틈이 시를 썼다. 학교를 그만 둔 이후로 제자들이 그리워 꿈에서도 계단을 오르내리며 교실 문을 열었다.
“이름처럼 크다/ 이름처럼 푸르다/ 당당한 꽃/ 내 곁에 있다// 더 이상 말로 이를 수 없는/ 내 남편”
이처럼 시편들은 간결하면서도 운치가 있다. 군더더기 없는 표현들은 일상을 바라보는 시인의 내면을 고스란히 반추한다. ‘틈’, ‘수선화’, ‘도둑가시풀’에서 보이는 정갈한 시어들은 깊이 아파본 이가 새롭게 깨닫는 삶의 신비함을 보여준다. 시인은 “이 시집 표지와 각 부에 그려진 그림이 내 외로움의 성과물이다”며 의미를 부여한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