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자동차 운행 주장을 중단하라-박경희 광주전남녹색연합 운영위원
2021년 12월 09일(목) 05:00 가가
지난 2013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무등산은 도시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휴식처이자 담비, 삵, 수달 등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의 서식처이다. 광주지역 어디에서나 볼 수 있었던 무등산은 이제는 고층 빌딩들에 가려 정상부만 간신히 볼 수 있는 실정이다. ‘숲세권’이라는 이름으로 무등산 주변부를 중심으로 개발의 압력이 계속되고 있고 ‘관광’이라는 이름으로 개발 압력이 무등산 정상부를 향해 올라오고 있다.
최근 전남대 무등산권관광사업단과 지오컨버전스연구센터, 광주관광협회가 주관한 무등산 세계지질공원 보전과 이용 대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접근성 부족이 무등산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장불재로 접근을 위해 트램과 산악 열차가 제안되었고 당연한 순서인 것처럼 원효사~장불재 도로를 이용하여 친환경 전기자동차를 운행하자는 주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무등산은 접근성이 어렵다고 한다. 정말 그럴까? 무등산의 가장 큰 장점이자 특별한 점이 무엇인가? 바로 도심에 위치에 있다는 것이다. 광주 지역 어디에서든 쉽게 찾아올 수 있는 가까이 있는 산, 매년 350만 명 이상의 탐방객이 찾아오는 산이 바로 무등산이다. 이렇게 접근성이 좋은 탓에 무등산은 국립공원 중 북한산 다음으로 탐방객이 많아 탐방로 훼손이 큰 문제가 되고 있고, 무등산이 수용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해서 무등산의 탐방로 자연휴식년제, 탐방 예약제 등을 통해 탐방객을 분산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산을 오르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니 차량을 이용해서 빠르고 쉽게 더 많은 사람들을 무등산 정상으로 실어 나르겠다는 것은 무등산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훼손하는 일이다.
무등산국립공원 원효사~장불재 구간의 도로는 현재 탐방로로 지정돼 있다. 차량을 운행하기 위해서는 탐방로를 도로로 변경해야 하는데, 이미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무등산국립공원 환경 훼손과 안전 등을 이유로 차량 운행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하게 밝힌 바 있다. 차량 운행시 비산 먼지로 인한 탐방객 피해와 안전 문제 발생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기존 도로를 그대로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정비가 필요한 상황으로 이는 무등산의 환경 훼손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도 광주시민들은 이미 무등산 차량 운행에 대해 분명하게 ‘아니오’라는 답을 내놓았다. 2019년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광주시민총회에 ‘친환경차를 이용해 무등산 장불재 오르게 해주세요’라는 제안이 공식적으로 올라왔다. 광주시민 350명이 참여한 토론이 밤 9시까지 이어졌고 토론의 결과 시민 77%가 반대한다는 최종 결과가 나왔다. 광주시민들은 무등산은 ‘개발’이 아니라 ‘보전’과 ‘복원’이 필요하다고 분명하게 의사를 표명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등산 차량 운행을 또다시 제기하고 주장하며 광주시민들의 결정을 무시하고 있다. 시민들이 반대한 무등산 차량 운행 주장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
무등산국립공원 지정 10년이 다가오고 있다. 국립공원 지정 후 수립된 무등산국립공원 보전 및 관리 계획에서는 무등산국립공원의 주요 과제로 정상부 군부대 이전 및 복원, 통신시설 이전 및 복원, 외래 식물 조립지 복원, 군사 통신 시설 도로 복원이 제시되었다. 10년 동안 무등산 생태 복원을 위한 과제들이 잘 이행되었는지 확인하고 평가해야 하는 시점에 이미 시민들이 반대한 전기차 운행이 또다시 논쟁이 되고 있다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무등산은 지금 관광객 유치를 위한 자동차 운행이 아니라 보전과 복원이 더 필요하고 시급하다.
무엇보다도 광주시민들은 이미 무등산 차량 운행에 대해 분명하게 ‘아니오’라는 답을 내놓았다. 2019년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광주시민총회에 ‘친환경차를 이용해 무등산 장불재 오르게 해주세요’라는 제안이 공식적으로 올라왔다. 광주시민 350명이 참여한 토론이 밤 9시까지 이어졌고 토론의 결과 시민 77%가 반대한다는 최종 결과가 나왔다. 광주시민들은 무등산은 ‘개발’이 아니라 ‘보전’과 ‘복원’이 필요하다고 분명하게 의사를 표명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등산 차량 운행을 또다시 제기하고 주장하며 광주시민들의 결정을 무시하고 있다. 시민들이 반대한 무등산 차량 운행 주장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
무등산국립공원 지정 10년이 다가오고 있다. 국립공원 지정 후 수립된 무등산국립공원 보전 및 관리 계획에서는 무등산국립공원의 주요 과제로 정상부 군부대 이전 및 복원, 통신시설 이전 및 복원, 외래 식물 조립지 복원, 군사 통신 시설 도로 복원이 제시되었다. 10년 동안 무등산 생태 복원을 위한 과제들이 잘 이행되었는지 확인하고 평가해야 하는 시점에 이미 시민들이 반대한 전기차 운행이 또다시 논쟁이 되고 있다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무등산은 지금 관광객 유치를 위한 자동차 운행이 아니라 보전과 복원이 더 필요하고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