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민간기록물 공모전 749점 수집…대상에 ‘1940년대 광복군 포대·표식’
2021년 11월 09일(화) 20:40

최우수상 2건 등 17건 선정

도정공장 관련 기록물.

익산시가 지역의 기록 유산들을 보존하기 위해 개최한 ‘제1회 민간기록물 수집 공모전’ 대상에 1940년대 한국광복군이 사용했던 포대와 표식을 선정했다.

올해 처음 ‘숨겨왔던 너의 기록을 보여줘’라는 주제로 8∼10월 공모한 결과 749점의 익산지역 근현대사 기록들이 수집됐다.

이들 기록에 대한 두 차례 평가를 통해 대상 1건, 최우수상 2건, 우수상 4건, 장려상 10건 등 총 17건을 선정했다.

대상을 받은 포대와 표식은 한국광복군이 활동한 조령지대(남경)에서 1940년대 함열역으로 보낸 것이다.

당시의 독립운동을 알 수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고 보존상태도 양호하다.

최우수상은 1900년대 이리 농림학교 졸업 기념 사진첩·임업 실습일지 등의 기록과 춘포면 도정공장 운영 당시 사용했던 곡물검사 기준품·쌀 포대·쌀 등급을 표시했던 고무인 등의 기록물이 뽑혔다.

이 밖에 1970년대부터 2020년까지 쓴 일기, 이청천 장군 대동청년단 결성식 참석 사진, 1950년대 익산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자서전 초고 원고, 33년간 교사로 재직하면 받은 월급명세서 및 교무수첩, 민주화운동 관련 포스터 등이 상을 받았다.

이들에게는 상장과 상금을 준다.

익산시 민간기록관리위원회는 “공모전에 익산의 교육, 독립운동, 생활상을 알 수 있는 근현대의 기록물이 많이 수집돼 고무적”이라며 “소중한 익산의 기록들을 전시·교육 등을 통해 시민과 공유할 수 있는 시민기록관이 설립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익산=유정영 기자 yj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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