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정보 플랫폼과 정보 개방을 통한 지식 공유-심명섭 한국도서관문화진흥원 순회사서
2021년 10월 27일(수) 05:00 가가
우리는 지난 1년 10개월여 동안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미증유의 사태로 일상생활 전반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라는 말처럼 팬데믹을 기점으로 학술 정보산업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
이러한 학술 정보산업 환경의 변화는 도서관 장서 및 이용자 서비스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전자 자료의 다양화에 따라 이용자가 직접 도서관을 방문하지 않아도 원하는 자료를 시간적·공간적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되었다.
이에 따라 ‘집콕’ 하는 기간이 길어졌음에도 전자책(e-book)을 비롯한 국내외 전자 자료에 대한 이용자의 선호도가 급격히 상승하였고, 도서관 또한 보존 공간 및 관리 비용 절약 등의 이유로 전자 자료를 선호하고 있다. 특히 전자 자료 중 학술 저널은 연구자들에게 지식정보의 접근성과 활용성을 높여 정보 격차를 줄이고 디지털 효용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수단이 되었다. 전자 자료가 도서관 장서 구성과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일반 단행본을 제치고 도서관의 핵심 장서로 떠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학술 저널은 그동안 정부가 지원하는 연구라 하더라도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하는 순간 상용(商用) 출판사에 저작권이 양도되어서 국가적 손실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이고, 매년 구독료를 지급하여 라이선스를 얻는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이용자에게 자료를 연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서는 구독료를 지급해야 한다. 또한 연구자는 자신이 쓴 논문을 이용할 때 조차도 출판사에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모순된 상황이 발생해 왔다,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학술 정보를 누구에게나 무료로 공개해서 원활한 학술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정보 유통 패러다임인 오픈 액서스(open access)가 등장하게 됐다.
전자 저널 구독료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상업 출판사가 독점한 고비용 유통과 물가 및 환율 상승 등으로 매년 5~7%가량 상승하게 됨에 따라 도서관의 재정적인 압박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연구자들의 효율적인 저널 활용이 어려워져 특히 중소 규모 도서관이나 연구기관의 경우 핵심 저널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져 연구 몰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어려움에 대응하기 위해 인터넷상에서 모든 이용자들이 재정적·법적·기술적 장애 없이 무료로 논문의 전문을 읽고, 다운로드 하고 복제·배포·인쇄·검색·링크할 수 있도록 무료로 공개해서 원활한 학술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정보 유통 운동이 부다페스트 선언을 계기로 전 세계적으로 시작되었다. 그러나 그 진전이 매우 느리게 진행되다가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최근 다시 가속화되어 가는 양상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오픈 액서스 정책을 실질적으로 진전시키기 위해 국내 학술 정보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국립중앙도서관을 비롯한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등 5개의 기관이 상업 거래의 고리를 끊고 논문을 이용자에게 무료로 개방하자는 오픈 액서스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학술 정보를 오픈해서 펜데믹을 해결하자는 움직임이 전세계적으로 일면서 오픈 액서스 패러다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미국 백악관은 전 세계 연구자들에게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했고, 독일 연구단 및 유럽의 17개 연구기관들도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제 오픈 액서스는 단순히 학술 정보의 한 분야가 아니라 국가 발전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요한 아젠다가 되었다.
지식 정보의 공유와 확산 그것은 인류 발전의 원동력임에 틀림없다. 세계 각국의 학술 정보 교류와 신속한 연구 협력으로 여러 해가 걸릴 것으로 예상했던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1년도 안돼 접종까지 가능해지고, 먹는 치료제가 개발된 것을 우리는 생생히 목도하고 있다. 이렇게 오픈 액서스의 가치와 영향력은 단순한 지식 공유를 넘어서 인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패러다임으로 확장되고 있다.
따라서 기초 연구의 뿌리가 되는 학술 정보 플랫폼을 구축하고 정보를 개방하는 차원의 기술적인 지원과 함께 열린 정보를 통해서 지식을 연대하고 더 큰 가치를 공유하겠다는 인식의 변화가 수반되어야 할 시기이다.
이러한 학술 정보산업 환경의 변화는 도서관 장서 및 이용자 서비스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전자 자료의 다양화에 따라 이용자가 직접 도서관을 방문하지 않아도 원하는 자료를 시간적·공간적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되었다.
이러한 어려움에 대응하기 위해 인터넷상에서 모든 이용자들이 재정적·법적·기술적 장애 없이 무료로 논문의 전문을 읽고, 다운로드 하고 복제·배포·인쇄·검색·링크할 수 있도록 무료로 공개해서 원활한 학술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정보 유통 운동이 부다페스트 선언을 계기로 전 세계적으로 시작되었다. 그러나 그 진전이 매우 느리게 진행되다가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최근 다시 가속화되어 가는 양상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오픈 액서스 정책을 실질적으로 진전시키기 위해 국내 학술 정보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국립중앙도서관을 비롯한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등 5개의 기관이 상업 거래의 고리를 끊고 논문을 이용자에게 무료로 개방하자는 오픈 액서스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학술 정보를 오픈해서 펜데믹을 해결하자는 움직임이 전세계적으로 일면서 오픈 액서스 패러다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미국 백악관은 전 세계 연구자들에게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했고, 독일 연구단 및 유럽의 17개 연구기관들도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제 오픈 액서스는 단순히 학술 정보의 한 분야가 아니라 국가 발전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요한 아젠다가 되었다.
지식 정보의 공유와 확산 그것은 인류 발전의 원동력임에 틀림없다. 세계 각국의 학술 정보 교류와 신속한 연구 협력으로 여러 해가 걸릴 것으로 예상했던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1년도 안돼 접종까지 가능해지고, 먹는 치료제가 개발된 것을 우리는 생생히 목도하고 있다. 이렇게 오픈 액서스의 가치와 영향력은 단순한 지식 공유를 넘어서 인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패러다임으로 확장되고 있다.
따라서 기초 연구의 뿌리가 되는 학술 정보 플랫폼을 구축하고 정보를 개방하는 차원의 기술적인 지원과 함께 열린 정보를 통해서 지식을 연대하고 더 큰 가치를 공유하겠다는 인식의 변화가 수반되어야 할 시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