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의 고흐 사랑 오화원으로 ‘만개’
2021년 09월 26일(일) 18:20
전문 정원사 참여 예술성 더해

휴일인 26일. 장성 황룡강에 조성된 핑크뮬리 등의 가을꽃밭에 많은 행락객들이 찾아 산책하며 가을날의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빈센트의 오화원(五話園) 조성 의의를 알기 위해선 빈센트와 정원에 대한 이해가 조금 필요하다.

장성군이 황룡강의 누런 용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옐로우시티 프로젝트를 펼치면서, 접점을 찾아낸 예술가가 바로 빈센트 반 고흐다. 고흐는 그의 작품에서 노란색을 즐겨 사용해 ‘노란색의 화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매년 장성읍시가지에서 ‘빈센트의 봄’ 축제를 열 정도로, 장성군의 고흐 사랑은 각별하다. 지금도 장성경찰서 뒤편 골목길에 가면 고흐 작품을 주제로 한 벽화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빈센트의 오화원은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황룡강이 지향하고 있는 미래 가치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다섯 가지 이야기를 정원에 담았다는 점도 특이점이다.

오화원의 ‘화’ 자는 꽃(花)이 아니고 이야기(話)이다. 다섯 가지 이야기를 담은 정원, 탐방객의 호기심을 동하게 한다.

또 각각의 정원은 저마다 고유의 색을 지니고 있다는 점도 새롭다. 파랑, 초록, 노랑, 검정, 빨강의 주제 색을 찾아보는 것도 오화원을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장성군 관계자는 “이번에 조성된 황룡강 빈센트의 오화원은 전문 조경교육을 통해 육성한 ‘옐로우시티 시민정원사’들이 정원 조성에 참여해 거버넌스적인 의미가 깊다”면서 “꽃으로 꾸며져 있지만 화원이라 불리는 것은 각각의 정원들이 독자적인 이야기를 지닌 ‘작품’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장성=김용호 기자 yongho@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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