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학생운동, 5·18…관객과 고민하고 소통하다
2021년 09월 13일(월) 22:20
극단 얼·아리 연극 ‘어쩌면’ 시즌 3
‘회상 5월’ ‘광주의 선비정신’ 등
광주공유센터서 6개 작품 선보여

극단 얼·아리는 오는 26일과 10월3일 광주공유센터에서 ‘공유광주, 함께 아카이브하다!’ 공연을 선보인다. 사진은 연극 ‘1929 ; 2021’(왼쪽)과 ‘회상 5월’ 모습.

연극을 관람하기 위해 모인 관객들은 무대 위에 있는 배우들과 대화하며 연극에 참여한다. 이 곳에서 저 곳으로 옮겨지는 무대를 따라 이동하며 연극을 체험한다. 연극이 끝나고 난 후에는 모여서 작품에 대한 대화를 나누며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나간다.

극단 얼·아리(대표 양태훈)가 선보이고 있는 연극 ‘어쩌면’ 시리즈 이야기다. 지난 2019년 처음 선보인 ‘어쩌면’ 시리즈는 새로운 형태의 연극으로 특색 있는 무대를 선보이고자 기획된 관객참여형 프로그램이다. 첫 시작인 ‘어쩌면 스무 개의 이야기’는 광주시 남구 양림동에 있는 아리네게스트하우스에서 진행됐으며, 관객들은 게스트하우스 안에 있는 방 7개를 무대로 삼은 연극을 체험했고, 공연이 끝나고 난 후에는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마무리했다. 총 5회 공연동안 20개의 이야기들이 만들어졌고 이 20개의 이야기들은 또 다른 연극 작품으로 제작돼 지난해 선보인 시즌 2 ‘어쩌면 뷰티플 라이프’ 무대에 올랐다. ‘어쩌면 뷰티플 라이프’ 역시 관객이 살림문화재단 내부를 이동하며 연극을 관람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올해는 ‘광주’를 주제로 한 ‘어쩌면’ 시즌 3 ‘공유 광주, 함께 아카이브하다!’가 지난 8월부터 광주공유센터(광주시 남구 진월동)에서 관객과 만나고 있다.

오는 26일과 10월3일 두 차례 남은 이번 공연은 광주학생독립운동, 5·18 광주민주화운동 등 과거 광주의 사건들 그리고 현재의 이야기를 통해 광주의 미래를 관객과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고자 기획됐다.

올해 선보이는 작품은 ‘회상 5월’, ‘스토리텔링 당신의 꿈’, ‘광주의 선비정신’, ‘어머니의 재봉틀’ 등 6개다.

극단 얼·아리는 오는 26일과 10월3일 광주공유센터에서 ‘공유광주, 함께 아카이브하다!’ 공연을 선보인다. 사진은 연극 ‘1929 ; 2021’(왼쪽)과 ‘회상 5월’ 모습.
‘회상 5월’은 1인극으로 80년 5월 현장에 있던 시민군과 현재를 살아가는 광주시민의 만남을 다룬 작품이다. ‘스토리텔링 당신의 꿈’은 가수가 꿈꾸며 광주를 떠났지만 꿈을 이루지 못하고 광주로 돌아와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한 여인의 삶을 다룬 연극으로, ‘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광주의 선비정신’은 회재 박광옥, 고봉 기대승, 제봉 고경명 등 광주를 빛낸 역사 속 인물들의 재미있고 경이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1인 다역극이며, ‘어머니의 재봉틀’은 재봉틀을 돌리며 자식들을 키워낸 어머니의 삶을 바탕으로 시대의 아픔을 이야기한다.

이밖에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에 참여했던 학생들이 2021년 현시대를 풍자하는 변사극인 ‘1929 ; 2021’과 기자와 원조 욕쟁이 할머니가 함께 광주에 대해 알아보는 관객 참여 퀴즈쇼로 꾸며지는 ‘퀴즈쇼 광주’도 만날 수 있다.

연극은 물품공유방, 재봉공유방, 문화예술공유방 등 광주공유센터 내 6개 공간을 무대로 펼쳐지며, 공연이 끝나고 난 후에는 공연에 대한 생각이나 느낌 등을 SNS를 통해 나누는 ‘스토리텔링 퍼포먼스’가 마련된다. 원래는 공연이 끝난 후 관객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마련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개인 SNS를 이용하기로 했다. ‘스토리텔링 퍼포먼스’를 통해 나온 이야기들은 내년에 선보일 ‘어쩌면’ 시즌 4의 작품으로 관객과 만난다.

극단 얼·아리 양태훈 대표가 연출로 참여하며, 무대에는 노희설·정경아·양정인·김경숙·이서비·김호준·박영배·이솔·송민종·신은수·김지은 등이 오른다.

한편 지난 1993년 창단한 극단 얼·아리는 ‘오천원짜리 연극’, ‘매풉삽니다’, ‘그래도 따뜻했던’, ‘이 구역의 미친년은 나다’ 등 다양한 작품으로 관객과 만나왔으며, ‘발톱을 깎아도’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전예약제를 통해 20명의 관객만 초대한다. 문의 010-2659-6998.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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