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3’ 김현수 “다시 살아난 로나에 안도했죠”
2021년 09월 12일(일) 18:20
“천서진 같은 악역 해보고 싶어 로맨스 드라마에도 도전하고파”
“로나가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함께 보고 연기할 수 있었던 지난 1년 반은 정말 의미 있고 재밌는 시간이었어요.”

세 시즌에 걸친 대장정 끝에 종영한 SBS TV 인기 드라마 ‘펜트하우스’ 시리즈에서 오윤희(유진 분)의 딸 배로나 역을 맡은 배우 김현수(21·사진)를 최근 화상으로 만났다.

“시즌 2에서 로나가 죽으면서 끝나서 속상하기도 하고 걱정도 됐다”는 그는 “대본 리딩하는 날 작가님께서 죽는 게 아니라고 얘기해주셔서 정말 안도했다. 다시 살아났을 때 로나가 뭔가를 더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개인적으로도 기대가 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즌에서는 로나가 성인이 된 만큼 더 당차고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며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즐겁게 연기했기 때문에 기분 좋게 끝낸 것 같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민설아(조수민)를 살해했지만 결국 선의 편에 선 오윤희를 비롯해 선과 악을 넘나드는 ‘펜트하우스’ 속 인물들 가운데 배로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선함을 유지하는 인물로 그려졌다.

“시즌 3에서 천서진(김소연) 선배님이나 하은별(최예빈) 언니한테 복수하는 와중에도 로나는 은별이를 위하는 마음이 있었어요. 그런 로나의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웠죠. 계속 선한 인물이긴 했지만 시즌 1과 2에서는 당하는 모습을, 시즌 3에서는 복수도 하고 석훈(김영대)과의 로맨스도 보여주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좋았어요.”

1년 반의 시간 동안 배로나라는 인물로 살아온 김현수는 “길게 촬영하다 보니 작품에 저절로 녹아들고 캐릭터에 몰입이 돼서 진짜 배로나가 된 느낌을 많이 받았다”면서도 “실제로는 로나와 전혀 다른 성격”이라며 웃었다.

연기하고 싶은 ‘펜트하우스’ 속 다른 배역으로는 천서진, 주단태, 하은별을 꼽았다.

“착한 역을 오랫동안 해왔기 때문인지 악한 캐릭터도 하면 재밌을 것 같아요. 앞으로도 뭔가 제 이미지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역할에 도전하는 배우가 되고 싶거든요. 이번 작품에서 로맨스 연기를 처음 해봤는데 다음에는 로맨스 드라마를 하게 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모녀 관계로 함께했던 유진에 대해서는 “촬영장에서 항상 저를 챙겨주셔서 진짜 엄마라는 느낌이 들었다”며 “나중에는 선배님을 보면 저절로 감정몰입이 돼서 연기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얻었다”고 호흡을 자랑했다.

‘헤라팰리스 키즈’들에 대해서도 “제가 막내였는데 언니·오빠들이 편하게 대해줘서 같이 연기하는 게 즐거웠다”며 “같이 성장해나간다는 느낌도 받았다”고 했다.

김현수는 ‘펜트하우스’의 특징 중 하나가 빠르고 극적인 전개였던 만큼 “에너지를 정말 많이 썼던 작품이었다”면서도 “시청자분들의 반응과 관심으로 에너지를 채웠다. 로나가 잠깐 죽었을 때 많이 슬퍼해 주시고 ‘로나를 살려내라’며 그리워해 주셨을 때 정말 감사하고 뿌듯했다”고 감사를 전했다.

“‘펜트하우스’는 제게 정말 의미가 큰 작품이에요. 꿋꿋하게 자기 자신을 믿고 성악을 해나가는 로나를 보며 저도 많이 배웠고, 배우로서도 성장했으니까요. 앞으로 연기를 하면서도 계속 감사할 것 같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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