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상장사 12곳 직원 줄고 급여 늘었다
2021년 08월 26일(목) 19:05
코로나 이후 120명 감축…한전·한전KPS는 1417명 늘어
14개사 평균 연봉 2600만원, 2년 전보다 350만원 인상
금호에이치티·한전KPS·다스코는 임원 연봉 60%대 올려
올해 상반기 기준 광주·전남 상장사 14곳 직원 수가 코로나19가 국내 확산하기 전인 지난 2019년보다 1300명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와 한전KPS를 포함한 통계로, 이들을 제외한 12개사는 총 120명의 인력을 감축했다.

14개사 직원의 평균 급여는 2600만원 가량으로, 2년 전보다 15.5%(350만원) 올랐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광주·전남 유가증권 상장사 14개사(한전 포함)의 올 상반기 기준 총 직원 수는 3만8072명으로,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인 2019년 같은 기간(3만6775명)보다 1297명(3.5%)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는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 있는 한전과 한전KPS의 채용 증가 영향을 받았다.

국내 최대 공기업 한국전력의 직원 수는 2019년 상반기 2만2322명에서 올해 2만3333명으로, 1011명(4.5%) 증가했다. 한전 그룹사인 한전KPS도 6219명에서 6625명으로, 406명(6.5%) 늘었다.

한전과 한전KPS 외에도 금호건설 직원은 107명(9.8%) 증가한 1201명으로 공시됐고, 우리종금은 66명(42.6%) 늘어난 221명으로 집계됐다. DSR제강은 44명(36.4%) 증가한 165명, 대유에이텍은 11명(3.7%) 늘어난 307명, 보해양조는 2명(0.9%) 증가한 230명으로 공시했다.

반면 금호타이어 직원은 올 상반기 기준 4613명으로, 2년 전(4867명)보다 254명(-5.2%) 감소했다.

14개사 가운데 2년 전보다 직원 수가 줄어든 회사는 금호타이어와 ▲금호에이치티 28명(512명→484명) ▲화천기공 24명(346명→322명) ▲다스코 21명(250명→229명) ▲대유플러스 9명(130명→121명) ▲광주신세계 7명(175명→168명) ▲부국철강 7명(60명→53명) 등 7개사였다.

공기업인 한전과 한전KPS를 제외하면 12개사의 직원은 2년 새 120명 줄어든 셈이다.

올 상반기 기준 광주·전남 상장기업 14개사의 1인당 평균 급여는 2571만원으로, 2년 전인 2019년 상반기(2225만원)에 비해서는 345만원(15.5%) 상승했다. 14개사의 연간 급여 총액은 1조5310억원으로, 2년 전(1조3828억원)보다 1483억원(10.7%) 증가했다.

한전과 한전KPS를 뺀 12개사의 직원 평균 연봉은 2019년 2110만원에서 2년 뒤 2457만원으로, 346만원(16.4%) 올랐다.

14개 상장사의 임원 수(이사·감사, 미등기 포함)는 총 100명으로 2년 전과 같았다. 이들의 평균 보수액은 올 상반기 기준 8345만원으로, 2년 전(7900만원)보다 445만원(5.3%) 상승했다.

임원 평균 연봉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금호에이치티로, 3500만원에서 5800만원으로 2년 새 65.7%(2300만원) 인상했다.

금호에이치티에 이어 ▲한전KPS 65.1%(4033만원→6659만원) ▲다스코 61.7%(1억700만원→1억7300만원) ▲광주신세계 19.4%(6200만원→7400만원) ▲한전 18.3%(5890만원→6970만원) ▲화천기공 12.8%(1억2655만원→1억4278만원) ▲우리종금 8.3%(3600만원→3900만원) ▲부국철강 0.9%(1억1100만원→1억1200만원) 등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금호타이어(-54.8%), 대유플러스(-40.6%), 대유에이텍(-30.4%), DSR제강(-29.7%), 보해양조(-26.5%), 금호건설(-19.7%) 등 6개사는 2년 전보다 평균 연봉이 깎였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