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럭·전복 등 잇단 폐사…피해 최소화 대책을
2021년 08월 12일(목) 02:30 가가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전남 해안의 고수온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해상 양식장의 어패류 집단 폐사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올해 고수온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어서 최악의 어패류 피해를 냈던 3년 전 악몽이 재현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함평만에서 시작된 올해 고수온 현상은 평년 수온을 5도 이상 웃돌며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30도를 넘나드는 고수온으로 지난 8일까지 전남 17개 양식 어가에서 139만 4000마리의 어패류가 폐사해 10억 원대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수에서는 우럭 137만 마리와 전복 4000마리, 완도에서는 넙치 1만 4000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전남 지역에서는 지난달 폭우로 인한 전복 폐사 등 700억 원대의 막대한 피해를 입기도 했으니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어폐류 폐사는 특히 여수 가막만 해상 가두리 양식장에 90% 가까이가 집중되고 있다. 이는 평년 24.3도에 머물렀던 가막만의 수온이 최근 30도를 오르내릴 만큼 뜨거워진 탓이다. 문제는 어패류 폐사가 이제 시작일 수도 있다는 점이다. 9~10일에도 폐사 신고가 들어와 도 및 시군 공무원들이 현장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육지와 달리 바다는 기온이 단번에 꺾이지 않고 상당 기간 지속되는 데다 이달 말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으로 수온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렇게 되면 고수온이 43일이나 지속됨으로써 전남 해역에서만 5400만 마리의 어패류가 폐사했던 2018년 못지않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양식 어가에서는 추가 폐사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피해를 줄이려면 무엇보다 먹이 공급을 중단하고 액화 산소나 산소발생기 등을 이용하여 산소를 충분히 공급해 주는 게 중요하다. 지자체는 어민들이 고수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현장 지도를 보다 강화해야 할 것이다.
이에 따라 양식 어가에서는 추가 폐사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피해를 줄이려면 무엇보다 먹이 공급을 중단하고 액화 산소나 산소발생기 등을 이용하여 산소를 충분히 공급해 주는 게 중요하다. 지자체는 어민들이 고수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현장 지도를 보다 강화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