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본경선 6명 확정 이젠 정책 경쟁으로
2021년 07월 12일(월) 01:00
민주당 예비경선에서 양승조·최문순 후보가 탈락했다. 이에 따라 본경선은 추미애·이재명·정세균·이낙연·박용진·김두관 후보(기호순)가 한 장 밖에 없는 대권 티켓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민주당은 어제 여의도 당사에서 대선 예비경선 개표식을 열고 예비후보 컷오프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일반 국민과 당원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반영한 결과,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양승조 충남도지사 등 두 명이 컷오프됐다. 여론조사는 당원과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반영 비율은 50대 50이었다.

11개 권역을 순회하며 진행되는 본경선은 대의원대회 일정과 맞물리게 된다. 광주·전남과 전북의 지역별 경선은 오는 8월 21일과 22일 각각 진행된다. 다음 달 1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발표된 이후 진행되는 광주·전남과 전북 지역의 경선 결과는 전체적인 판세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본경선에서도 기존의 ‘이재명 대 반(反)이재명 구도’는 계속될 것이다. 결선투표 없이 대선 도전에 나서려는 이재명 후보와 극적인 역전 드라마 연출을 노리는 후보들의 양보 없는 치열한 경쟁이 시작된 셈이다. 이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를 따라잡기 위한 나머지 주자들의 합종연횡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과반 득표가 쉽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는 이낙연-정세균 후보의 단일화 여부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어찌 됐든 이제 본경선에 오른 여섯 명의 주자들은 네거티브가 아닌 정책으로 경쟁해야 한다. 소모적인 쟁투로 일관하다가는 지난 4월 재보선에서의 참담한 패배가 다시 이어지지 않으리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대정신과 미래비전을 두고 정정당당한 승부를 벌일 때 국민도 이에 호응해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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