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두렵고 장보기 무서워…광주 농축수산 물가 고공행진
2021년 07월 11일(일) 18:35 가가
올 2분기 광주 12.1%↑…17년 만에 최고
73개 품목 중 광주 48개·전남 51개 상승
파값 광주 111%·전남 100% 급등
달걀 수입에도 AI 여파 상승세 지속
73개 품목 중 광주 48개·전남 51개 상승
파값 광주 111%·전남 100% 급등
달걀 수입에도 AI 여파 상승세 지속
올해 2분기 광주 농축수산물 물가가 10% 넘게 오르며 같은 분기 기준 17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달 초 나흘 간 쏟아진 물 폭탄성 장맛비에 전남 농축수산업계가 큰 피해를 입으면서 하반기 먹거리 수급 안정에 빨간불이 켜졌다.
11일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지역 농축수산물 물가는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광주 12.1%·전남 9.9% 상승했다.
2분기 기준 지역 농축수산물 가격은 광주의 경우 2004년(12.1%) 이후 17년 만에 가장 크게 올랐고, 전남은 2009년(10.7%) 이후 12년 만의 최고 상승이다.
올 2분기 전국 평균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률은 11.9%로, 광주는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지역 농축수산물 가격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 탓에 ‘두 자릿수’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광주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8월 10.3% 오른 이후 같은 해 11월(7.9%)을 제외하고 줄곧 10%대 상승률을 유지해왔다. 전남지역도 지난 달 농축수산물 물가가 10.1% 상승했다.
올 2분기 통계청이 가격을 조사한 농축수산물 73개 품목 가운데 광주 48개·전남 51개가 지난해보다 가격이 올랐다.
‘두 자릿수’ 이상 상률을 보인 품목은 광주 29개·전남 22개로 나타났다.
올 들어 농축수산물 값 급등은 ‘금파’ ‘금사과’ ‘금달걀’로 압축된다.
지난 2분기 파 가격은 광주 110.6%·전남 100.3% 올랐다. 파 값이 ‘세 자릿수’ 상승률을 보인 건 지난 2006년 2분기(광주 160.9%·전남 126.6%) 이후 15년 만이다.
파는 연초 한파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줄어든 가운데 지난해 가격이 급락했던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상반기 ‘파테크(파 가격이 비싸서 집에서 직접 재배해 먹는 것)’라는 신조어를 낳을 정도로 가격이 튀어 올랐다.
인기 과일인 사과(광주 50.0%·전남 63.0%)와 배(광주 38.0%·전남 35.8%), 감(광주 52.1%·전남 13.7%), 포도(광주 30.5%·전남 33.4%) 가격도 지난 2분기 크게 상승했다.
오이(광주 56.9%·전남 39.4%)와 풋고추(광주 33.6%·전남 13.1%), 고춧가루(광주 24.2%·전남 47.6%), 미나리(광주 24.0%·전남 11.2%) , 시금치(광주 16.7%·전남 11.3%), 호박(광주 18.2%·전남 28.4%) 등 주요 채소 값도 크게 올랐다.
2분기 달걀 값은 광주 45.8%·전남 32.6% 올랐는데 이는 지난 2017년 2분기(광주 69.1%·전남 51.0%)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에만 2억개가 넘는 계란을 수입하며 가격 안정에 힘을 쏟고 있지만 아직은 뚜렷한 안정세가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다.
이처럼 상반기 농축수산물 물가가 뛴 것은 각종 가격 상승 요인들이 한꺼번에 겹쳤기 때문이다.
기상 여건 악화에 따른 농산물 작황 부진이 이어졌고, AI 이후 산란계 마릿수가 줄어드는 등 계란 생산 기반도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광주전남본부는 지난 9일 “계속된 장마로 출하량이 감소한 반면 무더위, 초복 등으로 인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추와 수박 등 품목 가격의 강보합세가 전망된다”고 발표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이달 초 나흘 간 쏟아진 물 폭탄성 장맛비에 전남 농축수산업계가 큰 피해를 입으면서 하반기 먹거리 수급 안정에 빨간불이 켜졌다.
2분기 기준 지역 농축수산물 가격은 광주의 경우 2004년(12.1%) 이후 17년 만에 가장 크게 올랐고, 전남은 2009년(10.7%) 이후 12년 만의 최고 상승이다.
올 2분기 전국 평균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률은 11.9%로, 광주는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지역 농축수산물 가격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 탓에 ‘두 자릿수’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올 2분기 통계청이 가격을 조사한 농축수산물 73개 품목 가운데 광주 48개·전남 51개가 지난해보다 가격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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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국내 확산 영향으로 달걀 값은 4년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
올 들어 농축수산물 값 급등은 ‘금파’ ‘금사과’ ‘금달걀’로 압축된다.
지난 2분기 파 가격은 광주 110.6%·전남 100.3% 올랐다. 파 값이 ‘세 자릿수’ 상승률을 보인 건 지난 2006년 2분기(광주 160.9%·전남 126.6%) 이후 15년 만이다.
파는 연초 한파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줄어든 가운데 지난해 가격이 급락했던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상반기 ‘파테크(파 가격이 비싸서 집에서 직접 재배해 먹는 것)’라는 신조어를 낳을 정도로 가격이 튀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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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광주 56.9%·전남 39.4%)와 풋고추(광주 33.6%·전남 13.1%), 고춧가루(광주 24.2%·전남 47.6%), 미나리(광주 24.0%·전남 11.2%) , 시금치(광주 16.7%·전남 11.3%), 호박(광주 18.2%·전남 28.4%) 등 주요 채소 값도 크게 올랐다.
2분기 달걀 값은 광주 45.8%·전남 32.6% 올랐는데 이는 지난 2017년 2분기(광주 69.1%·전남 51.0%)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에만 2억개가 넘는 계란을 수입하며 가격 안정에 힘을 쏟고 있지만 아직은 뚜렷한 안정세가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다.
이처럼 상반기 농축수산물 물가가 뛴 것은 각종 가격 상승 요인들이 한꺼번에 겹쳤기 때문이다.
기상 여건 악화에 따른 농산물 작황 부진이 이어졌고, AI 이후 산란계 마릿수가 줄어드는 등 계란 생산 기반도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광주전남본부는 지난 9일 “계속된 장마로 출하량이 감소한 반면 무더위, 초복 등으로 인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추와 수박 등 품목 가격의 강보합세가 전망된다”고 발표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