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형 변이 속출…방역 긴장 늦춰선 안 된다
2021년 07월 02일(금) 01:10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인도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에서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 델타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훨씬 강한 변종이다. 게다가 영국에서 발생한 알파 변이보다도 전염력이 40~60%나 더 높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30일 전남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3명이 델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델타 바이러스 감염자는 전남 1571·1572번과 1594번으로 모두 순천 지역 확진자로 나타났다. 1571번과 1572번 확진자는 지난달 17일 순천 골프 레슨 관련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1594번 확진자는 지난달 21일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인도네시아 입국자다. 이들은 치료 과정에서 기존의 코로나 확진자와 다른 특이점은 관찰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현재까지 전남의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모두 32명으로 변이 종별로는 영국(알파) 변이 20명, 델타 변이 12명 등이다. 이에 앞서 광주에서도 코로나19 인도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지난달 23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국내 감염 18명, 해외 감염 6명 등 모두 24명에게서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문제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광주·전남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되고 있는 시점과 맞물려 확산될 우려가 높다는 데 있다. 무엇보다 광주·전남 지역은 다른 시도에 비해 다소 빠르게 거리 두기 완화에 돌입된 상태라는 점에서 걱정이 앞선다.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강한 만큼 언제든지 코로나를 재확산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시라도 경각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 당국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하며 시민들 역시 집단 면역이 형성될 때까지는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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