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남은 민선 7기 현안 해결 집중을
2021년 07월 01일(목) 01:00 가가
지난 2018년 7월 출범한 민선 7기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오늘로 취임 3주년을 맞았다. 어느새 임기가 1년밖에 남지 않은 것이다. 이에 따라 광주·전남 자치단체장들은 지난 3년간의 성과를 결산하고 남은 1년 동안 펼칠 행정 구상을 잇따라 밝혔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전국 최초의 노사상생 ‘광주형 일자리’를 통해 연산 10만 대 규모의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자동차 공장이 들어서고, 국내 유일의 인공지능(AI) 융복합단지가 조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주력 산업단지 네 곳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서 국내외 투자 유치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했다. 도시철도 2호선과 도시공원 일몰제 등 숙원사업을 민관 협치를 통해 해결하고, 광주~대구 간 달빛내륙철도의 국가계획 반영을 이끌어 낸 것도 돋보인다는 평가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청정 자원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융복합한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와 ‘전남형 뉴딜’을 통해 미래 성장 비전을 제시한 것을 으뜸으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한 핵심 사업들이 정부 예산에 대거 반영되면서 도의 예산이 사상 처음 10조 원 시대를 여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또한 경전선 및 남해안 고속전철과 전라선 고속철도 등이 국가계획에 반영된 것도 큰 성과다. 한국에너지공과대학 설립이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신산업 허브 조성도 탄력을 받고 있다.
하지만 광주·전남 모두 해묵은 현안들이 적지 않아 남은 기간 이를 해결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양 지역 간 갈등을 불러 온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는 국무총리실 내 범정부협의체가 꾸려진 만큼 양 시도가 상생의 자세로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할 것이다. 또 광주시는 지난달 발생한 학동 철거 건물 붕괴 참사의 구조적 문제점을 면밀히 살펴 안전 도시 만들기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전남도의 경우 민선 7기에도 인구 감소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지역 소멸을 막고 청년 인구를 유입시킬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