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내륙철도’ 동서화합 20년 숙원 풀린다
2021년 06월 30일(수) 01:00
영호남 지역의 20년 숙원사업인 ‘달빛내륙철도’가 가까스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돼 기사회생했다. 국토교통부는 어제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열고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1∼2030)을 확정했다.

달빛내륙철도 사업은 국토부가 지난 4월 22일 발표한 초안에는 ‘검토사업’으로 선정됐다가 이번에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확정됐는데, 광주 송정과 서대구 간 199㎞ 구간을 잇게 되며, 사업비는 총 4조5천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 사업은 문재인 정부 공약 사업이기도 했다. 또한 영호남 교류와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사업 필요성이 강조돼 왔다. 하지만 그동안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번번이 철도망 계획에 반영되지 못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광주∼대구 사업은 6개 광역 시도를 경유해 지역 균형 발전 및 지역 거점 간 연결성 강화 효과가 크다”며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횡축 철도망을 확대하는 등 정책 필요성을 고려해 사업에 추가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달빛내륙철도가 국가 계획에 최종 반영됨으로써 이 사업이 완공되면 영호남을 하나로 잇는 광주~대구 간 한 시간대 고속철도 연결이 가능해진다.

또한 양 지역 20년 숙원사업으로 동서화합과 남부내륙경제권 형성을 통한 국가균형발전에도 획기적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철도로 한 시간대에 영호남 시도민이 왕래하고 양 지역의 산업과 물류, 정보와 문화관광을 교류하는 시대가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국가계획에 포함됐다고 해서 바로 고속철도 사업이 추진되지는 않으며 단지 첫 관문을 통과했을 뿐이다. 특히 예비타당성 조사와 예산 확보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따라서 앞으로 양 지역 단체장과 국회의원 및 경제계 등이 하나가 되어 총력을 기울임으로써 조기에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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