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공공기관 ‘지역 구매’ 좀 더 늘리기를
2021년 06월 16일(수) 23:20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들이 지난해 ‘지역 우선 구매’를 전년도에 비해 크게 줄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 구매 실적이 줄어든 기관은 전체 16개 기관 중 한국전력과 농어촌공사 등 11개 기관이나 된다. 지역 우선 구매는 국토교통부가 이전 공공기관이 지역 발전에 기여하도록 2018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제도다.

지난해 나주 혁신도시 16개 기관과 공기업의 ‘광주·전남 재화·서비스 우선구매’ 실적은 모두 8823억8700만 원으로 전년도 1조1104억900만 원보다 20.5%(2280억2200만 원) 감소했다. 특히 한전의 지역 우선 구매 금액은 819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65억 원이나 감소했다. 혁신도시 기관 가운데 감소율이 가장 큰 곳은 국립전파연구원으로 2019년(23억7700만 원)에 비해 71.8%(17억600만 원)나 줄어들었다. 우정사업정보센터(11억 원→3억 원)와 한전KDN(403억 원→140억 원) 등도 지역 구매 실적이 반토막 났다.

농업 관련 기관들 역시 지역 우선 구매를 줄였다. 농식품공무원교육원은 5억8100만 원으로 전년보다 43.5% 감소했고, 한국농어촌공사는 38억 원으로 18.2%,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103억 원으로 6.4% 감소했다.

지역 우선 구매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제도다. 한데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업체를 돕기 위해 물품 구매를 늘리지는 못할 망정 도리어 줄여서야 되겠는가. 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은 지역과의 상생 차원에서 지역 우선 구매를 좀 더 늘리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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