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역 경찰관 기강 해이 도를 넘어섰다
2021년 06월 08일(화) 01:00 가가
자치경찰제 전면 시행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광주 지역 경찰관들의 기강 해이가 도를 넘어서면서 지역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찰이 밤길을 가던 여성을 강제 추행하고, 조직폭력배 출신 업자와 부적절한 접촉으로 유착 의혹을 사는가 하면 납치 의심 신고에도 소극적으로 대응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광주북부경찰 소속 A경위는 지난 4일 밤 광산구 신창동에서 길을 가던 여성을 껴안는 등 추행한 혐의로 붙잡혔다. A경위는 만취 상태에서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고 피해 여성의 신고로 출동한 광산경찰에 검거됐다.
그런가 하면 광주서부경찰 소속 경찰관 세 명은 최근 유흥업소에 여성 도우미를 공급하는 조폭 출신 공급업자와 연락을 이어 온 것으로 드러나 감찰을 받고 있다. ‘수사·단속 대상과의 부적절한 사적 접촉’을 금지한 경찰청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으로 감찰에 적발된 것이다. 특히 이들은 해당 사건 담당 부서도 아닌 데다 금전 거래 정황까지 포착된 것으로 알려져 의혹이 커지는 모양새다.
소극적 수사로 시민의 불만을 사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광주서부경찰은 최근 새벽 귀갓길에 괴한에게 납치될 뻔했다는 여성의 신고를 받고도 강력 사건이 아닌, 일반 사건으로 처리했다가 안일한 대응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밖에도 코로나19로 엄중한 시기에 경찰이 음주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거나 단속에 적발되는 사례도 있었다.
검경 수사권 조정을 통해 올해부터 막강한 수사 권력을 갖게 된 데다 다음 달부터는 자치경찰제가 전면 시행되는 시점에서 이 같은 경찰들의 비위·일탈 행위는 시민의 불신을 키우기에 충분하다.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할 경찰이 직업윤리를 망각한 채 범죄에 연루되는 것은 경찰의 자정 능력을 의심케 한다. 경찰은 해당 직원들을 엄히 징계하고 감찰 기능 강화 등 철저한 조직 쇄신으로 재발을 막아야 할 것이다.
그런가 하면 광주서부경찰 소속 경찰관 세 명은 최근 유흥업소에 여성 도우미를 공급하는 조폭 출신 공급업자와 연락을 이어 온 것으로 드러나 감찰을 받고 있다. ‘수사·단속 대상과의 부적절한 사적 접촉’을 금지한 경찰청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으로 감찰에 적발된 것이다. 특히 이들은 해당 사건 담당 부서도 아닌 데다 금전 거래 정황까지 포착된 것으로 알려져 의혹이 커지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