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수업’ 일상 회복의 걸림돌 되지 않도록
2021년 06월 07일(월) 01:14
전남 지역 전체 초중고교가 오늘부터 전면 등교 수업에 들어간다. 코로나19로 지난해 3월 휴교에 들어가 원격 수업과 부분 등교를 반복해 온 지 15개월 만에 학교 교육이 정상화되는 것이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은 엊그제 브리핑을 열고 “전남 지역 822개 모든 초중고교(학생 20만 3000명)에 대해 7일부터 등교 수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남 지역 학교들은 지난주까지 전체의 88%(725개)가 등교 수업을 한 가운데 오늘부터는 나머지 97개 학교도 전면 등교 수업에 들어가게 된다.

교육당국의 이 같은 판단에는 전국 최저 수준의 코로나 확진자 비율 등이 바탕이 된 것으로 보인다. 전남은 인구 10만 명당 확진자 비율 0.064%, 지난 3월 이후 전체 학생·교직원(24만 명) 대비 확진자 비율도 0.02%(61명)로 전국에서 가장 낮다. 더군다나 백신 1차 접종률은 20%를 넘어서 전국에서 가장 높다. 따라서 정상적으로 학사를 운영하면서도 상황 관리가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모든 학교의 전면 등교를 결정한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학생들은 정상적인 등교 수업이 1년 이상 중단되면서 학습 결손은 물론 사회성 배양에도 어려움을 겪어 왔다. 대도시와 읍면 지역 간 기초학력 미달 격차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등교 수업 확대가 절실했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는 시의적절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 학교 현장에서는 전면 등교에 맞춰 방역을 철저히 하고 안전한 급식 환경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또한 집단 면역 형성에는 백신 접종이 필수적인 만큼 교사들에 대한 접종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함으로써 전면 등교 수업이 일상 회복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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