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에너지산업 메카 한전공대 첫 삽 떴다
2021년 06월 03일(목) 01:00 가가
정부와 지자체 및 한국전력이 투자하는 세계 유일의 특화대학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일명 한전공대)가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지난 1일 캠퍼스 착공식을 갖고 세계 에너지산업의 메카를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의 ‘100대 국정과제’에 ‘한전공대 설립안’이 채택된 이후 4년 만이다.
‘에너지의 미래를 품다’라는 주제로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내 대학부지에서 열린 이날 착공식에는 김부겸 국무총리와 정승일 한전 사장, 윤의준 한국에너지공과대학 총장 및 지자체장 등 각계 인사가 참석했다. 축사에 나선 김 총리는 “에너지공대와 함께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가 에너지 거점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 총장도 환영사에서 “에너지 신소재 기술 분야 등의 혁신을 주도할 인력 양성으로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대학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착공식과 함께 한전공대는 교사 건립, 교수 채용, 학생 모집 일정까지 확정되면서 내년 3월 개교를 위한 9부 능선을 넘었다. 하지만 학교 운영이 본궤도에 오르기까지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우선 학교 부지를 제공한 부영 측에 과도한 특혜를 주고 있다는 의혹을 불식시켜야 한다. 전남도와 나주시가 약속한 개발이익 환수 조치는 물론 과도한 개발이익을 거둬들이는 추가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얘기다.
무엇보다도 한전공대와 지역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로드맵을 그려야 한다. 지역에 소재한 대학인 만큼 인재 양성과 연구 기반을 구축해 대학의 성과가 지역에 확산되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한전공대 설립 목적인 지역 균형 발전을 감안해 오는 2023년 신입생 모집 요강부터 ‘지역인재 특별전형’을 반드시 반영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