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자 일상 회복 그래도 마스크는 써야
2021년 06월 02일(수) 01:10
백신 접종자를 중심으로 그동안 억눌렸던 일상을 조금이나마 회복할 수 있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한 차례라도 맞은 사람은 앞으로 직계 가족 모임에 인원 제한 없이 참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 환자와 면회객 중 어느 한쪽이라도 접종을 완료했다면 대면 면회가 가능하고, 어르신들은 한 차례 접종만으로도 노인복지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접종자의 일상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1단계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어제부터 시작된 인센티브 제공 대상자는 백신 1차 접종 후 14일이 지난 ‘1차 접종자’와 2차 접종까지 끝내고 14일이 지난 ‘접종 완료자’다. 인센티브 대상자는 총 374만6천 명인데, 이들은 지난달 17일까지 1차 또는 2차 접종을 하고 전날까지 2주간 ‘면역 형성’ 기간을 거쳤다.

현재 직계 가족은 8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한데 만약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접종을 받았다면 최대 10명까지 모임이 가능해진다. 직계 가족 내에 5명이 접종을 완료했다면 최대 13명까지도 모일 수 있다. 1회 이상 접종한 어르신은 복지관·경로당 등 노인복지시설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노인시설에서는 접종 완료자로만 소모임을 꾸릴 수도 있고, 노래교실이나 관악기 강습 등의 프로그램을 열 수 있으며 음식도 함께 먹을 수 있다.

백신 접종자가 점차 늘어나면서 바야흐로 코로나로 갇혀 있던 우리의 일상 회복이 시작된 것이다. 그러나 결코 방심하거나 방역을 느슨히 해서는 안 된다. 특히 실내 마스크 착용 완화는 인구의 70%인 국민 3천600만 명이 1차 접종을 마칠 것으로 보이는 10월 이후에나 검토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아직까지는 접종을 마쳤다 해서 마스크를 내던져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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