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분산돼 있는 5·18기록물 한데 모아야
2021년 05월 27일(목) 01:00
광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5·18 민간기록물이 보관돼 있다. 정부 문서 등의 기록물은 성남에 있는 나라기록관에 있다. 그리고 일부 민간기록물은 5·18 기념재단 등이 소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보관 장소가 제각각인 5·18민주화운동 관련 기록물을 국가 차원에서 한데 모아 보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5·18민주화운동 기록물 홍보 활용 방식의 과거·현재·미래’라는 주제로 엊그제 열린 학술포럼에서는 이 같은 주장과 함께 이를 위해 가칭 ‘5·18역사기념관’을 건립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날 포럼에서 김재순 나라기록관 관장은 “호남권에 국가 차원의 기록유산 보존 시설을 신축해 동일한 단지에 여러 5·18기록 관련 단체가 함께 입주한다면 큰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실제 호남권에는 국가 차원의 기록 유산을 종합적으로 수집·보존하고 학술 연구 자료 등을 서비스하는 기록관이나 시스템이 없는 실정이다. 반면 영남권에는 부산의 국가기록원 역사기록관이, 수도권에는 성남의 나라기록관이 있다. 또 충청권에는 정부 대전 청사 인근에 2013년에 설치한 국가기록원 행정기록관이 있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5·18 관련 기록을 한데 모으는 것은 우리가 반드시 해내야 할 당위다. 지금 5·18이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서 조명받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외 연구자들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하면 5월의 세계화에도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광주시와 정부는 ‘5·18역사기념관’ 설립 등을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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