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조한 백신접종 예약률 특별 대책 마련을
2021년 05월 24일(월) 02:30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최근 “60~74세 고령층 코로나 백신 접종 예약률이 50%를 넘겼다”고 발표했다. 이대로 간다면 집단면역을 위한 백신 접종 목표치 75~80%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따라서 백신 접종을 통한 일상 회복이 이 같은 저조한 참여율로 인해 늦춰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현재 고령층의 접종 예약률을 보면 대상자 947만여 명 중 예약자 505만여 명으로 53.3%에 불과하다. 또한 6월 말까지 1300만 명에 대한 백신 1차 접종 완료를 목표로 삼고 있지만, 지금까지 누적 1차 접종자는 377만여 명으로 인구 대비 접종률이 겨우 7.3%에 그치고 있다. 저조한 접종률은 지난해 독감 백신 상온 노출과 코로나 백신 부작용 보도 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 등이 과장 보도되면서 백신 접종을 꺼리는 사람이 늘고 있다.

앞으로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가 검토 중인 인센티브 도입을 좀 더 앞당길 필요가 있다. 인센티브 방안으로는 2주 격리 면제나 다중시설 이용 및 사적 모임 제한 완화 등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와 함께 당국은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실효성 있는 유인책들을 더 많이 내놓아야 한다. 여기에 인터넷을 다루기 어려운 노년층을 위해 접종 예약을 손쉽게 하는 편의도 제공해야 한다.

앞으로 보다 면밀한 검증이 있어야겠지만 1차 아스트라제네카, 2차 화이자 등 교차 접종 허용도 백신 불안감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교차 접종이 안전한 것은 물론 면역 효과가 더 높다는 최근 스페인의 연구 결과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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