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주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장] 컬러풀 뮤지컬 ‘광주’, 감동과 희망을 노래하다
2021년 05월 21일(금) 07:00 가가
뮤지컬 ‘광주’. 공연 시작 전 무대 전면을 꽉 채운 ‘광주’라는 회색 글씨에서 힘이 느껴진다. 뮤지컬 광주는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열흘 동안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해 항거한 광주시민들의 잊혀지지 않는 진실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들의 사랑·명예·이름, 우리를 잊지 말아주세요!”
군부는 민주화를 요구하는 광주시민을 폭도로 몰아 진압하고 정권 찬탈의 명분으로 삼으려 한다. 작전명 ‘화려한 휴가’. 유언비어를 퍼뜨려 폭력 시위를 조장해 군인들이 투입될 명분을 만들어 내기 위해 각종 모략을 일삼는 ‘편의대’를 투입하고 광주는 점점 고립되어 간다. 임무를 위해 광주로 파견된 광주 출신의 한수는 혼란을 야기하기 위해 시민들 틈에 잠입한다.
그러나 무고한 시민들이 폭행을 당하고 연행되는 참상을 목격하면서 그는 혼란을 겪게 된다. 불시에 계엄령이 확대되면서 광주는 혼란에 빠진다. 계엄군의 무자비한 진압이 시작되면서 한수는 시민들을 돕고, 시민들은 대응 방안을 놓고 갈등에 빠진다. 1980년 5월 27일 새벽 4시 공수부대가 도청의 시민군을 급습했다. 언론에서는 “6시 현재 민간인 피해는 아무도 없었습니다”라고 보도했다. 광주는 완전히 고립됐다.
“새벽은 길었고 우리의 아침은 오지 않았습니다.”
빠른 장면 전환과 박진감 넘치는 음악과 노래, 배우들의 단체 안무는 지루할 틈이 없이 공연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 뮤지컬에서는 상황에 따라 ‘임을 위한 행진곡’이 배경음악으로 느리고 낮게 깔리기도 하면서 슬픔과 안타까움을,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차게 외쳐 부르며 관객들에게 그 울림을 주고 극중 분위기를 이끌었다. 오케스트라의 음악 또한 관객들과 호흡을 위해 처연하고 풍부한 선율, 긴장감 있고 장엄한 분위기로 음악적 완성도를 높여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은 수준 높은 공연이었다.
무대 디자인은 도청과 보안부대, 야학, 실내와 실외 등 장소의 상징성을 잘 살릴 수 있도록 전후좌우, 높고 낮음의 입체적인 프레임으로 정서적인 감정의 깊이를 풍부하게 표현했다. 투사되는 영상은 역사적 사건의 이야기를 실감나게 전달했고, 밝고 어두운 조명은 따뜻함과 차가움을 시민들의 군상을 실루엣으로 그려냈다. 아래로 깔리는 연기는 불확실하고 불안한 현장의 혼돈을 그려냈다. 뮤지컬 공연이었지만 그 당시 유인물과 군용 짚차와 무전기, 카세트라디오, 주먹밥 등의 소품도 완성도가 높았다. 공연 중 그 당시 방송과 육성음은 현장성을 높였고, 절제된 나레이션은 관객들에게 역사적 사실의 표현력과 공연의 흐름을 충실히 이어줬다.
이번 공연의 압권은 뭐라 해도 배우들의 독특한 개성이 드러나는 캐릭터성이다. 시대와 역사성을 담보한 공연이기에 컬러들이 다소 진부할 수도 있었는데, 시민들의 성격에 맞는 과감하고 상당히 세련된 화려한 의상에 깜짝 놀랐다. 배우들의 캐릭터를 세밀하게 분석하여 과감하게 색깔을 입힌 의상의 컬러링에 재미와 개성이 묻어났다. 그에 반하여 군인의 옷과 곤봉은 그 잔혹성을 충분히 증명했다.
뮤지컬 광주 배우들의 라인업이 매우 화려했고, 그 당시 시민들의 번민과 아픔, 고통, 진실을 전달하려는 자신감 있고 호소력 있는 가창력과 목청껏 외치는 구호 또한 압권이었다. 몸을 사리지 않고 대동단결하는 단체 군무를 할 때는 역동적이고 완벽한 안무를 선사했고, 합창을 할 때는 혼신의 힘을 다해 아픔과 희망을 노래했다. 이를 통해 배우들이 이번 공연에 임하는 자세를 읽을 수 있었다. 배우마다 뮤지컬 광주의 한 팀으로서 완벽한 동일체가 되었다. 함께 광주를 외치고 뛰고 노래하던 그 열정에 존경을 보낸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이라는 대중성 있는 예술장르로 그동안 5·18을 제대로 접하지 못했던 사람들과 젊은층들의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가능성과 희망을 발견한 것도 큰 성과라고 할 수 있겠다. 또 광주시민과 역사 앞에 죄를 지은 자들에게 반성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그들의 참회를 통해 용서하고 화해하는 기회가 가까이 왔음을 느낀다.
군부는 민주화를 요구하는 광주시민을 폭도로 몰아 진압하고 정권 찬탈의 명분으로 삼으려 한다. 작전명 ‘화려한 휴가’. 유언비어를 퍼뜨려 폭력 시위를 조장해 군인들이 투입될 명분을 만들어 내기 위해 각종 모략을 일삼는 ‘편의대’를 투입하고 광주는 점점 고립되어 간다. 임무를 위해 광주로 파견된 광주 출신의 한수는 혼란을 야기하기 위해 시민들 틈에 잠입한다.
그러나 무고한 시민들이 폭행을 당하고 연행되는 참상을 목격하면서 그는 혼란을 겪게 된다. 불시에 계엄령이 확대되면서 광주는 혼란에 빠진다. 계엄군의 무자비한 진압이 시작되면서 한수는 시민들을 돕고, 시민들은 대응 방안을 놓고 갈등에 빠진다. 1980년 5월 27일 새벽 4시 공수부대가 도청의 시민군을 급습했다. 언론에서는 “6시 현재 민간인 피해는 아무도 없었습니다”라고 보도했다. 광주는 완전히 고립됐다.
무대 디자인은 도청과 보안부대, 야학, 실내와 실외 등 장소의 상징성을 잘 살릴 수 있도록 전후좌우, 높고 낮음의 입체적인 프레임으로 정서적인 감정의 깊이를 풍부하게 표현했다. 투사되는 영상은 역사적 사건의 이야기를 실감나게 전달했고, 밝고 어두운 조명은 따뜻함과 차가움을 시민들의 군상을 실루엣으로 그려냈다. 아래로 깔리는 연기는 불확실하고 불안한 현장의 혼돈을 그려냈다. 뮤지컬 공연이었지만 그 당시 유인물과 군용 짚차와 무전기, 카세트라디오, 주먹밥 등의 소품도 완성도가 높았다. 공연 중 그 당시 방송과 육성음은 현장성을 높였고, 절제된 나레이션은 관객들에게 역사적 사실의 표현력과 공연의 흐름을 충실히 이어줬다.
이번 공연의 압권은 뭐라 해도 배우들의 독특한 개성이 드러나는 캐릭터성이다. 시대와 역사성을 담보한 공연이기에 컬러들이 다소 진부할 수도 있었는데, 시민들의 성격에 맞는 과감하고 상당히 세련된 화려한 의상에 깜짝 놀랐다. 배우들의 캐릭터를 세밀하게 분석하여 과감하게 색깔을 입힌 의상의 컬러링에 재미와 개성이 묻어났다. 그에 반하여 군인의 옷과 곤봉은 그 잔혹성을 충분히 증명했다.
뮤지컬 광주 배우들의 라인업이 매우 화려했고, 그 당시 시민들의 번민과 아픔, 고통, 진실을 전달하려는 자신감 있고 호소력 있는 가창력과 목청껏 외치는 구호 또한 압권이었다. 몸을 사리지 않고 대동단결하는 단체 군무를 할 때는 역동적이고 완벽한 안무를 선사했고, 합창을 할 때는 혼신의 힘을 다해 아픔과 희망을 노래했다. 이를 통해 배우들이 이번 공연에 임하는 자세를 읽을 수 있었다. 배우마다 뮤지컬 광주의 한 팀으로서 완벽한 동일체가 되었다. 함께 광주를 외치고 뛰고 노래하던 그 열정에 존경을 보낸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이라는 대중성 있는 예술장르로 그동안 5·18을 제대로 접하지 못했던 사람들과 젊은층들의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가능성과 희망을 발견한 것도 큰 성과라고 할 수 있겠다. 또 광주시민과 역사 앞에 죄를 지은 자들에게 반성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그들의 참회를 통해 용서하고 화해하는 기회가 가까이 왔음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