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석 호남지방통계청장] 지역 경제의 ‘청신호’를 기대하며
2021년 05월 20일(목) 05:00 가가
5월이 되면 이양하 선생님의 ‘신록예찬’이라는 수필 한 구절이 생각난다.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보고 먼 산을 바라보라. 어린애의 웃음같이 깨끗하고 명랑한 5월의 하늘, 나날이 푸르러 가는 이 산 저 산….”
어느덧 나날이 푸르러 가는 5월이 되었지만, 우리의 경제 현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여전히 적신호를 보여 안타까운 마음 그지없다.
이럴 때일수록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막연한 걱정보다는 최근 우리 지역 경제의 동향을 통계 수치를 통해 면밀히 살펴보고 그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올 1분기 광주·전남 지역 경제 동향 중 물가, 고용, 인구 이동, 수출 등 네 개 분야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먼저 물가 부문이다. 올해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는 광주시가 106.4, 전남도는 107.5로 전년 같은 분기 대비 각각 1.0%, 1.5% 상승하였다. 보통 매년 1분기 물가의 상승 폭이 높게 나타나긴 하지만 올해는 특히 농축수산물의 물가가 광주시는 14.9%, 전남도는 11.6%로 올라 그 상승 폭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는 기상 여건의 악화,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등으로 대파와 달걀 가격 등이 올랐기 때문이다. 물가가 오르면 가구의 소비가 위축되고 그 결과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되므로 농축산물의 안정화를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
두 번째는 고용 부문이다. 경제 흐름의 중심에는 고용을 빼놓을 수 없는데, 이 분야 역시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광주시 취업자 수는 73만 6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만 1000명 줄었다. 특히 광제조업 분야의 취업자 수가 7000명 가량 크게 감소하였는데 자동차, 기계장비, 섬유제품 부문의 생산 위축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남도 취업자 수 또한 94만 7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 4000명이 줄었는데 이는 관광객의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로 인구 이동 흐름은 광주시와 전남도 모두 전입보다 전출 인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전년 같은 분기에 비하여 각각 3294명, 1028명 순유출을 보이고 있다. 이 중 20대 청년이 각각 1048명, 2731명 순유출 되어 경제활동 대상인 젊은 층의 순유출 현상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의 유출은 일자리와 연관성이 높기 때문에 청년층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제공이 절실하다.
마지막으로 수출은 다행히 호조를 보이고 있다. 광주 지역의 수출액은 39억 달러로 반도체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중간재인 프로세스와 컨트롤러도 더불어 수출이 늘었고, 승용차와 냉장고 수출도 늘어 수출액이 3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남도 수출액도 90억 달러로 전년 같은 분기 대비 22.3% 증가하였는데 이는 선박 수출 증가 및 철강재 수출 단가 상승으로 철강재의 수출액이 늘어난 덕분으로 분석된다.
요약하면 올 1분기 우리 지역 경제는 물가, 고용, 인구 이동 분야에서는 적신호를 보였으나 수출 분야에서는 조금씩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지난 4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광주시가 1만 4000명, 전남도는 2만 1000명 증가하여 고용 상황이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경기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통계는 무미건조한 숫자의 나열이 아니라, 그 안에 숨겨진 의미를 분석하고 해석함으로써 사회의 모습 및 사람들의 생각 등을 읽어내는 ‘세상을 비추는 눈’이 된다.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시대이지만 통계에 기반한 과학적 정책 수립으로 2분기, 3분기에는 우리 모두 힘을 모아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보다 많은 지역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어느덧 나날이 푸르러 가는 5월이 되었지만, 우리의 경제 현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여전히 적신호를 보여 안타까운 마음 그지없다.
먼저 물가 부문이다. 올해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는 광주시가 106.4, 전남도는 107.5로 전년 같은 분기 대비 각각 1.0%, 1.5% 상승하였다. 보통 매년 1분기 물가의 상승 폭이 높게 나타나긴 하지만 올해는 특히 농축수산물의 물가가 광주시는 14.9%, 전남도는 11.6%로 올라 그 상승 폭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는 기상 여건의 악화,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등으로 대파와 달걀 가격 등이 올랐기 때문이다. 물가가 오르면 가구의 소비가 위축되고 그 결과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되므로 농축산물의 안정화를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수출은 다행히 호조를 보이고 있다. 광주 지역의 수출액은 39억 달러로 반도체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중간재인 프로세스와 컨트롤러도 더불어 수출이 늘었고, 승용차와 냉장고 수출도 늘어 수출액이 3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남도 수출액도 90억 달러로 전년 같은 분기 대비 22.3% 증가하였는데 이는 선박 수출 증가 및 철강재 수출 단가 상승으로 철강재의 수출액이 늘어난 덕분으로 분석된다.
요약하면 올 1분기 우리 지역 경제는 물가, 고용, 인구 이동 분야에서는 적신호를 보였으나 수출 분야에서는 조금씩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지난 4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광주시가 1만 4000명, 전남도는 2만 1000명 증가하여 고용 상황이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경기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통계는 무미건조한 숫자의 나열이 아니라, 그 안에 숨겨진 의미를 분석하고 해석함으로써 사회의 모습 및 사람들의 생각 등을 읽어내는 ‘세상을 비추는 눈’이 된다.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시대이지만 통계에 기반한 과학적 정책 수립으로 2분기, 3분기에는 우리 모두 힘을 모아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보다 많은 지역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