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낀 5·18주간 방역의식 다시 가다듬어야
2021년 05월 17일(월) 04:00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고 있다. 여기에 이번 주는 제41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과 부처님오신날 등 연휴가 끼여 있어 또 다른 집단 감염이 우려된다.

광주에서 코로나 확진자는 지난 10일 24명을 기록한 이후 일주일째 두 자릿수의 신규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전남 지역은 더욱 심각해 지난 13일에는 코로나 사태 이후 신규 확진자가 하루 발생 건수로는 역대 최다인 50명에 달했다. 이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간 모임이 크게 늘어난 데다 방역 의식이 느슨해지면서 유흥업소와 학교 등에서 산발적인 감염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오늘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을 특별방역주간으로 선포했다. 이 기간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실내체육시설·독서실 등의 영업이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제한된다. 식당과 카페는 밤 10시까지 영업 이후 익일 오전 5시까지 포장·배달만 할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 확산으로 5·18 기념행사에도 비상이 걸렸다. 광주시와 국가보훈처는 올해 5·18 국가 기념식은 참석 인원을 99명 이내로 축소하는 대신 텔레비전이나 유튜브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생중계하기로 했다. 코로나로 인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18 기념행사가 대폭 축소되는 것은 무척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안전이다. 따라서 전국에서 참배객들이 광주를 찾게 되는 이번 주에는 특히 안전하게 행사가 치러질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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