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보 광주도시철도공사 사장] ESG 경영으로 지속 가능한 공동체 꿈꾼다
2021년 05월 13일(목) 05:20 가가
5월 들어 광주 곳곳에 이팝나무가 그리움처럼 피어나고 있다. 연둣빛 햇가지 위에 흰 꽃잎이 소복이 덮인 모습이 봄볕을 그린 것 마냥 따스하다. 하얗고 얇은 타원형의 꽃잎은 영락없는 쌀알 모양이다. 때문에 이 꽃이 만개하면 풍년이 들어 이밥 즉 쌀밥을 먹게 된다고 해 이팝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탐스러운 꽃을 바라보며, 올 한 해도 우리 광주가 풍요롭고 여유롭기를 소망한다.
한편으로 ‘이밥’에 담겨 있는 풍요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본다. 기성세대에게 풍요란 오직 많이 갖는 것을 뜻했다. 물질중심주의는 배타적 이윤 추구를 위해 화석연료를 앞다퉈 태우는 경쟁, 즉 파괴적 성장으로 이어졌다. 또한 가진 자와 소외된 자의 갈등, 밀실주의의 팽배를 야기했다.
학자들의 저서명에서 따 보자면 ‘침묵의 봄’ 속에서 ‘공정하다는 착각’을 품고 달려온 것이 지금까지의 성장이 아니었나 싶다. 겨우 한 치 앞만 바라보는, 일부만을 위한 풍요였던 것이다.
앞으로의 풍요는 다르다. 지구와 사회 공동체를 파괴시키는 성장에 대한 반발로 ‘지속 가능한 성장’이 주목받게 된 것이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전 세계가 ‘일시 멈춤’에 놓이면서 , 그간 숨 가쁘게 달려온 경쟁주의에 대한 반성이 크게 일었다. MZ세대의 등장과 사회적 가치 확산 역시 힘을 더했다. 삶의 터전을 죽여가며 얻는 오늘 당장의 이윤이 아닌, 현재와 미래가 다 함께 행복해지는 방향으로 시야가 확장된 것이다.
이는 광주도시철도공사가 그간 강조해 오던 지속 가능한 성장과도 맥을 함께 한다. 공사는 이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지난 16일 전국 도시철도 최초로 ‘ESG 경영 선포식’을 갖고 사람과 사회를 잇는 가치 창출을 선언했다.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한다. 즉 지구를 살리고, 시민의 이익을 지키며, 투명한 연대를 펼치는 새로운 공기업 경영 모델을 제시한 것이다.
그 예로 공사는 도시철도 중심의 생태 교통 조성, 사회적 약자 배려 시스템 구현, 시민 참여 경영 플랫폼 활성화 등 112대 ESG 경영 과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환경 영향 최소화로 탄소 중립 도시 광주를 구현하고, 지역과의 동반 성장을 통해 포용과 상생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자 한다.
또한 경영의 기획 단계부터 ESG 가치에 대한 고려가 투입되며, 경영 활동에 대해 시민과 라운드테이블에 둘러앉아 투명하게 소통하고자 한다. 그리하여 돈으로 살 수 없는 광주만의 가치, 내일을 꿈꿀 수 있는 도시철도만의 선택을 시민과 함께 공유하며 이끌어 갈 예정이다.
ESG 경영의 진정한 묘미는 이 정책 자체도 연대를 통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데 있다. 하버드 대학의 리베카 헨더슨 교수는 저서 ‘자본주의 대전환’에서 경쟁사가 나무를 베면 우리 기업도 살아남기 위해 함께 나무를 벨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예로 들며, 개별 기업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없음을 강조했다. 즉, 지속 가능한 성장은 사회 공동체의 공감과 참여가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뜻이다.
공사의 노력에 시민의 힘이 더 해져야 하는 이유다. 작은 실천이 모이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오늘은 자가용을 잠시 쉬게 하고 지하철역으로 발길을 향해 보면 어떨까. 대중교통 이용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아주 작으면서도 큰 기후 행동이다. 또한 공사가 펼치는 사회 공헌과 열린 경영 프로그램들이 시민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사람과 사회를 잇는 도시철도 구현은 시민의 마음이 함께 담겨야만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이팝나무 꽃말 ‘영원한 사랑’처럼, 공동체의 지속 가능한 행복을 향해 달리는 광주도시철도에 시민 여러분의 큰 성원을 부탁드린다.
학자들의 저서명에서 따 보자면 ‘침묵의 봄’ 속에서 ‘공정하다는 착각’을 품고 달려온 것이 지금까지의 성장이 아니었나 싶다. 겨우 한 치 앞만 바라보는, 일부만을 위한 풍요였던 것이다.
그 예로 공사는 도시철도 중심의 생태 교통 조성, 사회적 약자 배려 시스템 구현, 시민 참여 경영 플랫폼 활성화 등 112대 ESG 경영 과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환경 영향 최소화로 탄소 중립 도시 광주를 구현하고, 지역과의 동반 성장을 통해 포용과 상생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자 한다.
또한 경영의 기획 단계부터 ESG 가치에 대한 고려가 투입되며, 경영 활동에 대해 시민과 라운드테이블에 둘러앉아 투명하게 소통하고자 한다. 그리하여 돈으로 살 수 없는 광주만의 가치, 내일을 꿈꿀 수 있는 도시철도만의 선택을 시민과 함께 공유하며 이끌어 갈 예정이다.
ESG 경영의 진정한 묘미는 이 정책 자체도 연대를 통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데 있다. 하버드 대학의 리베카 헨더슨 교수는 저서 ‘자본주의 대전환’에서 경쟁사가 나무를 베면 우리 기업도 살아남기 위해 함께 나무를 벨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예로 들며, 개별 기업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없음을 강조했다. 즉, 지속 가능한 성장은 사회 공동체의 공감과 참여가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뜻이다.
공사의 노력에 시민의 힘이 더 해져야 하는 이유다. 작은 실천이 모이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오늘은 자가용을 잠시 쉬게 하고 지하철역으로 발길을 향해 보면 어떨까. 대중교통 이용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아주 작으면서도 큰 기후 행동이다. 또한 공사가 펼치는 사회 공헌과 열린 경영 프로그램들이 시민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사람과 사회를 잇는 도시철도 구현은 시민의 마음이 함께 담겨야만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이팝나무 꽃말 ‘영원한 사랑’처럼, 공동체의 지속 가능한 행복을 향해 달리는 광주도시철도에 시민 여러분의 큰 성원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