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까지 파고든 마약사범 당장 뿌리뽑아야
2021년 05월 11일(화) 00:00 가가
광주·전남 지역에서 최근 수년 새 마약사범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전에는 집안에서 양귀비를 키우거나 인터넷으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브로커를 통해 집단으로 구매·투약하는 등 수법도 대범해지고 있다.
광주에서 최근 3년 간 검거된 마약사범은 모두 705명에 이른다. 특히 지난해 붙잡힌 마약사범은 304명으로 이태 전인 2018년(157명)에 비해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전남 역시 2018년 162명에서 이듬해 219명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농어촌과 산업단지 등으로 유입되는 외국인 노동자가 증가하면서 외국인 마약 사범도 크게 늘고 있다. 목포해경이 지난 5일 새벽 목포시 상동의 한 외국인 전용 주점을 급습해 보니 외국인 선원 24명과 이주 여성 10명 등 34명이 ‘마약 파티’를 벌이고 있었다. 해경은 판매 총책인 A씨의 자택과 주점에서 엑스터시·합성대마·헤로인 등으로 추정되는 마약류를 다량 확보했다.
쌀 판매로 위장해 마약을 거래하다 적발된 사례도 있다. 전남경찰청은 최근 농촌 지역에서 마약을 유통한 B씨와 쌀 유통업자 C씨 등 아홉 명을 붙잡아 이 중 여섯 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7월까지 택배 수화물을 이용해 필로폰과 대마초 등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처럼 마약은 그동안 청정지대로 알려져 있던 농촌 지역까지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마약은 한번 중독되면 자신은 물론 가족까지 불행의 늪에 빠지게 하고 지역사회를 병들게 한다. 그럼에도 유통 구조가 다변화되면서 구입이 용이해지다 보니 사회 전체가 무방비로 마약에 노출될 위기를 맞고 있다. 더 늦기 전에 첨단 과학의 단속 기법을 총동원해 공급·판매 조직을 발본색원해야 할 것이다.
농어촌과 산업단지 등으로 유입되는 외국인 노동자가 증가하면서 외국인 마약 사범도 크게 늘고 있다. 목포해경이 지난 5일 새벽 목포시 상동의 한 외국인 전용 주점을 급습해 보니 외국인 선원 24명과 이주 여성 10명 등 34명이 ‘마약 파티’를 벌이고 있었다. 해경은 판매 총책인 A씨의 자택과 주점에서 엑스터시·합성대마·헤로인 등으로 추정되는 마약류를 다량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