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명 광주원음방송 교무] 인과(因果)의 두려움
2021년 05월 07일(금) 00:00 가가
요즘 벌어지고 있는 많은 사건들을 보면 정말 하늘 무서운 줄을 모르는 것 같다. 돈을 위해서라면 사람의 목숨쯤은 아랑곳하지 않는 거칠어진 세태를 보면서 ‘세상이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 종교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며 종교인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다. 사람들은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든 뒤탈 없이 빼앗아 오면 자기 것이 되는 줄 알고 있다. 끝내 꼬리가 잡히고 백일하에 밝혀지는 것을 보면서도 내가 하는 일만은 법망을 피해 완전범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러나 완전범죄란 것은 없다. 설사 인간의 능력으로 만들어진 완전무결한 범죄라 하더라도 하늘의 눈을 속일 수는 없다.
불교에서는 모든 행위는 ‘업’(業)이라는 운명의 종자가 되어 반드시 그 결과가 나타나게 된다고 하였다. 몸과 마음을 통해서 행하는 모든 작용들이 반드시 씨가 되고 시절 인연을 따라 그 결과가 나타나는데 그 보응이 조금도 틀림이 없다는 것이다. 우리의 육신을 통해 짓는 죄는 물론이지만 행위에 드러나지 않는 마음으로 짓는 죄, 표현되지 않는 죄까지도 반드시 면할 수 없는 불행의 근원이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인과의 이치를 안다면 남을 속이고 해치는 불의는 행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사람에게 천만 가지 선행을 가르치는 것보다 인과의 진리를 믿도록 하는 것이 제일 중한 일이라” 하셨다. 부처님께서는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은 서로 관계되어 있지 않는 것이 없다”고 하셨다.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저것이 있으므로 이것이 있는 상호 의존적 관계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의존관계는 원인과 결과라는 연속된 작용으로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윤회하는 동력이 된다. 끝없이 관계하는 가운데 관계의 내용을 만들어 가는 원인을 ‘업’이라 한다. ‘업’은 바로 인과응보의 중심이다. 나라는 주체가 모든 만남을 통해서 관계하는 내용이 ‘업’이 된다. 업은 바로 끝없는 인과관계의 내용을 만들어 간다. 현재 이렇게 만나게 될 수밖에 없는 과거적 원인이 있다는 것이다. 모르는 사람들은 이것을 운명이라 하지만 불교에서는 이것을 ‘인과응보’라고 한다. 과거의 만들어진 원인에 의해 나타난 결과를 수용할 때 어떻게 수용하느냐, 어떻게 반응하느냐 하는 것은 바로 미래의 내용을 결정하게 되는데 그렇게 볼 때 미래는 숙명이 아니라 선택이라 할 수 있다. 모든 관계를 맺어가는 내가 나에게 접하게 되는 상황을 어떤 태도로 어떻게 수용하고 대응하느냐 하는 것이 나의 미래를 결정한다고 볼 때 나는 나의 운명, 나의 행과 불행은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우리의 삶은 끝없는 관계의 연속이다. 현재는 과거에 기초되어 있고 현재는 또한 미래를 결정하는 원인이 된다. 현재는 미래를 결정할 수는 있지만 과거를 바꿀 수는 없다. 과거의 죄업으로부터 용서받는 일을 ‘참회’(懺悔)라 한다. 참회란 깊은 뉘우침이고, 반성이다. 참회는 과거에 대한 반성일 뿐 아니라 미래에 대한 다짐이 된다. 참회하는 마음을 지닌 사람은 현재에 접하는 어려움을 원망하지 않는다. 모든 원인을 스스로에게 돌리고 지난날 알고도 행하고 모르고도 행했던 잘못들에 대하여 반성하며 진리의 경책으로 삼아 감사하게 받아들인다. 또한 이를 거울삼아 현재를 성자들의 가르침에 따라 살려고 노력한다.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어려움 속에서도 늘 기쁨과 보람을 찾을 수 있자만 원망하는 마음을 가지면 좋은 일 속에서도 불행을 만들게 된다.
인생을 성공적으로 산 사람은 과거의 운명에 매달리지 않는다. 현재를 바로 보고 현재의 어려움을 지혜롭게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개척한다. 과거는 현재의 원인이 되고 있고, 현재는 또한 미래의 바탕이 된다고 할 때 이 인과의 진리는 매우 숙명적 연결고리를 갖고 있지만 현재 나의 마음에 따라 참회와 성찰을 통해 과거를 극복할 수 있고 미래를 바라보며 진리에 합당하게 현재를 살아갈 때 인과는 바로 창조의 원리가 된다. 현재의 일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는다면 참회로 미래를 개척하고, 탐진치(貪瞋癡)의 마음을 극복하며, 욕망의 굴레에서 벗어나 참된 삶, 창조적 삶을 살아야 하겠다.
인생을 성공적으로 산 사람은 과거의 운명에 매달리지 않는다. 현재를 바로 보고 현재의 어려움을 지혜롭게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개척한다. 과거는 현재의 원인이 되고 있고, 현재는 또한 미래의 바탕이 된다고 할 때 이 인과의 진리는 매우 숙명적 연결고리를 갖고 있지만 현재 나의 마음에 따라 참회와 성찰을 통해 과거를 극복할 수 있고 미래를 바라보며 진리에 합당하게 현재를 살아갈 때 인과는 바로 창조의 원리가 된다. 현재의 일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는다면 참회로 미래를 개척하고, 탐진치(貪瞋癡)의 마음을 극복하며, 욕망의 굴레에서 벗어나 참된 삶, 창조적 삶을 살아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