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복 광양시장] 광양시 어린이보육재단에 거는 기대
2021년 05월 06일(목) 06:00 가가
지난 4월 21일 재단법인 ‘광양시 어린이보육재단’ 정기후원(CMS)이 3만 계좌를 훌쩍 넘어 3만3000계좌를 달성했다. 1계좌 후원 금액이 3000원이니 매달 9900만 원, 연간으로 보면 12억 원의 후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2017년 7월 출범해 채 4년이 안 된 신생 재단의 모금 실적으로는 대단한 성과다.
보육재단은 필자가 광양시장으로 취임한 지 3년차인 2017년 ‘보육은 지역사회가 같이 풀어야 할 공동 과제라는 공감대의 확산과 자발적인 동참 분위기 조성의 거점’ 역할을 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출범했다. 당시 선례가 없는 재단 만들기에 대한 시각 차이로 상당한 진통을 겪기도 했지만 걱정과 기대를 함께 받으면서 어렵사리 시작했다.
보육재단 후원 계좌가 단기간에 3만 계좌를 넘을 수 있었던 것은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이 시민·단체·기업 등 지역 모두의 책임이라는 생각이 깊이 뿌리내렸기 때문에 가능했다. 또 지방자치단체의 자립 경제 기반과 지역 발전의 원동력이 미래 인구에 달려 있다는 것을 인식한 성숙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기부 참여도 이어졌기 때문이다. 보육재단의 모금액은 현재 광양시 출연금 25억 원을 포함 시민·단체·기업들의 후원금 40억 원을 합해 총 65억 원이다.
이 중 20억여 원을 투입해 어린이 체험 및 문화 공연비 지원, 신학기 입학 축하금 지원, 졸업사진비 지원, 영유아 발달 지원 사업 추진, AI로봇 보조교사 지원, 쏙쏙이 딩동카 시스템 구축 등 여러 사업을 추진했다. 보육재단이 추진했던 주요 사업들의 특징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기 어려운 제도권 밖의 사업들이다. 제도권을 벗어나서 보육 현장까지의 틈새에서 학부모와 보육 관계자 그리고 아이들이 실제 피부로 느끼며 요구하는 사업들을 중점 발굴해 추진해 왔다.
이렇게 하는 가운데 보육재단의 재정 규모가 해를 거듭할수록 커지고 있어 다행이다. 앞으로 1년 반에서 2년 남짓이면 5만 계좌도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단의 재정 운용 규모가 커질수록 광양 시민들을 비롯한 후원자들의 기대치도 높아질 것은 자명하다. 재정 운용과 사업 내용 등 내·외적으로 그 기대와 바람에 부합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지역의 단체·기업을 포함한 전체 시민이 참여하는 ‘1가정 1계좌 갖기 운동’을 통해 후원금 증대에 나서야 한다. 1계좌 금액을 3000원으로 정한 취지는 초등학생들이 한 달에 아이스크림 한 개 사먹을 돈만 아낀다면 지금의 형·누나들인 그들이 미래의 동생들을 위해 함께 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출발한 것이다. 모든 가정이 후원에 참여하는 것이 그 취지에도 부합하고 나아가 ‘지역의 양육 책임제’를 실현하는 의미도 있다.
다음으로 기존보다 규모나 질적으로 우수한 선진 보육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제도권에 흡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018년 대통령상을 받은 ‘쏙쏙이 딩동카’ 사업의 경우 통학 차량 갇힘 예방 시스템인데, 전국 최초로 보육재단에서 추진해 현재는 ‘어린이 하차 확인 장치’라는 명칭으로 ‘도로교통법’에 규정될 정도로 전국 표준화된 좋은 사례다.
워킹맘들이 아침저녁으로 아이를 맡기고 찾으러 가는 불편을 겪고 있는데 부모의 출근과 동시에 부모가 퇴근할 때까지 그 아이 집을 전담해서 돌보아 주는 ‘친할머니 같은 도우미’ 등의 획기적인 사업도 시도해 볼 만하다. 그동안 광양시는 보육재단 출범을 시작으로 2018년에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지정’, 같은 해 2월 ‘아동친화도시’ 비전 선포, 2019년 1월 전국 최초로 보육 관련 실국 단위 행정조직 신설, 2021년 3월 광양시 육아종합지원센터 개관 등 하드웨어 측면의 보육 인프라를 확충해 왔다.
광양시와 보육재단은 이러한 좋은 여건을 활용해 ‘아이 잘 키워 주는 보육 으뜸 도시 광양시’ 만들기의 주체가 되고, 학부모들에게는 든든한 버팀목과 실질적인 후원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 앞으로 광양시와 보육재단이 선도하는 선진 보육 정책들이 저출산 극복의 마중물이 되고 전 지역에서 영유아가 늘어나는 반가운 그날이 오기를 간절히 희망해 본다.
보육재단 후원 계좌가 단기간에 3만 계좌를 넘을 수 있었던 것은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이 시민·단체·기업 등 지역 모두의 책임이라는 생각이 깊이 뿌리내렸기 때문에 가능했다. 또 지방자치단체의 자립 경제 기반과 지역 발전의 원동력이 미래 인구에 달려 있다는 것을 인식한 성숙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기부 참여도 이어졌기 때문이다. 보육재단의 모금액은 현재 광양시 출연금 25억 원을 포함 시민·단체·기업들의 후원금 40억 원을 합해 총 65억 원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지역의 단체·기업을 포함한 전체 시민이 참여하는 ‘1가정 1계좌 갖기 운동’을 통해 후원금 증대에 나서야 한다. 1계좌 금액을 3000원으로 정한 취지는 초등학생들이 한 달에 아이스크림 한 개 사먹을 돈만 아낀다면 지금의 형·누나들인 그들이 미래의 동생들을 위해 함께 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출발한 것이다. 모든 가정이 후원에 참여하는 것이 그 취지에도 부합하고 나아가 ‘지역의 양육 책임제’를 실현하는 의미도 있다.
다음으로 기존보다 규모나 질적으로 우수한 선진 보육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제도권에 흡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018년 대통령상을 받은 ‘쏙쏙이 딩동카’ 사업의 경우 통학 차량 갇힘 예방 시스템인데, 전국 최초로 보육재단에서 추진해 현재는 ‘어린이 하차 확인 장치’라는 명칭으로 ‘도로교통법’에 규정될 정도로 전국 표준화된 좋은 사례다.
워킹맘들이 아침저녁으로 아이를 맡기고 찾으러 가는 불편을 겪고 있는데 부모의 출근과 동시에 부모가 퇴근할 때까지 그 아이 집을 전담해서 돌보아 주는 ‘친할머니 같은 도우미’ 등의 획기적인 사업도 시도해 볼 만하다. 그동안 광양시는 보육재단 출범을 시작으로 2018년에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지정’, 같은 해 2월 ‘아동친화도시’ 비전 선포, 2019년 1월 전국 최초로 보육 관련 실국 단위 행정조직 신설, 2021년 3월 광양시 육아종합지원센터 개관 등 하드웨어 측면의 보육 인프라를 확충해 왔다.
광양시와 보육재단은 이러한 좋은 여건을 활용해 ‘아이 잘 키워 주는 보육 으뜸 도시 광양시’ 만들기의 주체가 되고, 학부모들에게는 든든한 버팀목과 실질적인 후원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 앞으로 광양시와 보육재단이 선도하는 선진 보육 정책들이 저출산 극복의 마중물이 되고 전 지역에서 영유아가 늘어나는 반가운 그날이 오기를 간절히 희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