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평가 재개 실효성 논란…교사 -학부모 의견 엇갈려
2021년 04월 26일(월) 18:40 가가
교원단체 “코로나 속 방역·수업·업무 부담 가중” 유예·폐지 주장
학부모들 “원격수업 평가 기회”… 교육부, 교원부담 최소화 방침
학부모들 “원격수업 평가 기회”… 교육부, 교원부담 최소화 방침
지난해 ‘코로나19’로 유예됐던 교원능력개발평가가 올해 재개되는 가운데 제도 실효성을 놓고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교원단체들은 방역활동에 따른 업무부담을 가중시킨다며 반대 입장을 밝힌 반면, 학부모들은 제대로 이뤄질까하는 우려속에서도 이제라도 원격수업 만족도를 평가할 기회라며 반기는 분위기다.
26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최근 제2차 학교일상회복지원단회의를 통해 올해 교원평가 실시 계획을 각 시도교육청에 안내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학교 교육활동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2021학년도 교원능력개발평가는 평가방법 등을 개선해 실시할 예정이다.
교원평가는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2005년부터 5년간 시범운영 후 2010년에 전면 도입됐다. 교원들의 학습 지도·생활 지도 등에 대해 학생·학부모의 만족도 부문 조사, 동료 교원들의 평가 등의 방식으로 이뤄진다. 평가 결과가 기준에 미달하면 능력개발계획서를 쓰고 연수를 받아야 하지만 승진 등 신분상의 불이익은 없다.
교육부는 지난해 코로나19로 방역·수업 부담이 큰 교원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교원평가를 유예했다. 다만 올해 평가에서는 학생·학부모 만족도 조사를 추진하며, 동료 교원의 평가는 지난해와 같이 올해도 실시하지 않는다. 기존에는 평가 문항을 학교에서 개발하도록 했으나 올해는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에서 평가 예시 문항을 제공해 학교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예시 문항에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한 비대면 교육활동, 생활 지도와 관련한 내용 등이 포함된다.
교원평가 재개 방침이 알려지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교원단체들은 일제히 반대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올해도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고 있고 여전히 실효성 논란이 있기 때문에 유예 혹은 폐지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은 “현재 학교 현장은 여전히 대면·비대면 수업이 병행되고 있으며 평가를 위한 공개수업이나 학부모 참관, 학생상담·생활지도 등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어 정상적인 학사운영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교원평가를 진행하면 학교는 평가 관련 내용 심의를 위해 위원회를 소집·운영해야 하고 교원에게는 평가 준비, 학생·학부모 안내자료 제작과 배포 등 제반 업무가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교원평가의 찬반 입장차와는 별도로 실효성 논란도 재개되고 있다. 교원단체와 일부 학부모는 현재의 상황에선 평가의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입을 모았다.
초등학생 학부모 김모(38)씨는 “평가 취지는 좋은데 학교에서 참관도 못하고, 온라인 설문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며 “이번 평가가 자화자찬식으로 끝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원단체와 일부 학부모의 입장과는 달리 교원평가가 필요하다는 학부모들의 의견도 만만치 않다.
학부모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이 여전히 미흡한 부분이 많은 만큼 교원평가가 그 어느 때 보다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특히 아이들의 학습결손이 심각한 상황에서 이 과정을 피드백 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봤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
교원평가는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2005년부터 5년간 시범운영 후 2010년에 전면 도입됐다. 교원들의 학습 지도·생활 지도 등에 대해 학생·학부모의 만족도 부문 조사, 동료 교원들의 평가 등의 방식으로 이뤄진다. 평가 결과가 기준에 미달하면 능력개발계획서를 쓰고 연수를 받아야 하지만 승진 등 신분상의 불이익은 없다.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은 “현재 학교 현장은 여전히 대면·비대면 수업이 병행되고 있으며 평가를 위한 공개수업이나 학부모 참관, 학생상담·생활지도 등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어 정상적인 학사운영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교원평가를 진행하면 학교는 평가 관련 내용 심의를 위해 위원회를 소집·운영해야 하고 교원에게는 평가 준비, 학생·학부모 안내자료 제작과 배포 등 제반 업무가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교원평가의 찬반 입장차와는 별도로 실효성 논란도 재개되고 있다. 교원단체와 일부 학부모는 현재의 상황에선 평가의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입을 모았다.
초등학생 학부모 김모(38)씨는 “평가 취지는 좋은데 학교에서 참관도 못하고, 온라인 설문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며 “이번 평가가 자화자찬식으로 끝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원단체와 일부 학부모의 입장과는 달리 교원평가가 필요하다는 학부모들의 의견도 만만치 않다.
학부모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이 여전히 미흡한 부분이 많은 만큼 교원평가가 그 어느 때 보다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특히 아이들의 학습결손이 심각한 상황에서 이 과정을 피드백 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봤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