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 없는 금성산 시민 품에 안겨 주어야
2021년 04월 26일(월) 00:00 가가
국방부가 나주 금성산에 매설된 지뢰 제거를 추진한 지 20년이 다 되어 가지만 여전히 수십 발이 곳곳에 남아 있어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게다가 남아 있는 지뢰는 집중 호우나 산사태 등에 의해 유실될 위험을 안고 있다.
금성산 일대에는 1960년대 초부터 1970년대 말까지 정상의 방공포대 기지 방어를 위해 1853발의 지뢰가 매설됐다. 하지만 지난 2001년 민간인 피해 등 대인 지뢰의 위험성이 대두되자, 군 당국은 2006년까지 지뢰를 모두 제거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금성산에서는 2003년부터 2015년까지 세 차례의 지뢰 제거 작업을 통해 1770여 발을 수거했다. 하지만 아직도 70여 발이 남아 있다고 한다.
나주시 금성산위원회와 녹색연합 등은 엊그제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부가 지난 20년간 후방 지역 지뢰 제거를 위해 수백억 원을 쏟아 부었는데도 해제된 지뢰 지대는 하나도 없다”며 이는 정부가 군에게만 지뢰 문제를 떠맡긴 채 방치한 탓으로 나주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지뢰 지대의 허술한 관리에 대해서도 질타했다. 등산로 곳곳의 지뢰 안내판은 떨어져 나뒹굴고 철조망은 끊어져 있으며 표지판도 식별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지뢰가 집중 호우 시 유실될 가능성이 있는 것도 문제다.
따라서 조속한 지뢰 제거를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해결 지침으로 내놓은 국제지뢰행동표준(IMAS)을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부 부처와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전담 기구 설립을 통해 지뢰 제거뿐만 아니라 환경 문제와 피해자 지원까지 포괄적인 대응책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정부는 도립공원 지정을 추진 중인 나주의 진산 금성산의 안전을 하루빨리 확보해 시민들에게 온전히 돌려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금성산 일대에는 1960년대 초부터 1970년대 말까지 정상의 방공포대 기지 방어를 위해 1853발의 지뢰가 매설됐다. 하지만 지난 2001년 민간인 피해 등 대인 지뢰의 위험성이 대두되자, 군 당국은 2006년까지 지뢰를 모두 제거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금성산에서는 2003년부터 2015년까지 세 차례의 지뢰 제거 작업을 통해 1770여 발을 수거했다. 하지만 아직도 70여 발이 남아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