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도심 하천에서 수달이 목격됐다. 익산시가 환경친화도시로 변모하고 있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익산시는 금강동 유천생태공원에서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목격됐다고 6일 밝혔다.

수달은 지난달 30일 금강동 유천생태공원을 방문했던 시민이 발견해 사진으로 촬영, 시청 홈페이지에 게시하면서 알려졌다.

수달이 발견된 금강동 유천생태공원은 지난 2009년부터 하수처리장 고도처리화 기술을 통한 수질 정화와 함께 생태습지·하천 복원사업이 진행됐다.

또 생태습지에는 약 1.1㎞의 수로가 설치돼 각종 수생식물과 어류가 서식할 수 있는 생태환경이 조성됐다. 습지 상부에는 지역주민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가로수길과 전통정원, 미로공원, 하늘언덕 등이 마련됐다.

노랑부리저어새

익산에서는 지난 1월 영등동 소라산 자연마당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노랑부리저어새가 출현하기도 했다.

익산시는 생태복원 효과를 통해 희귀종의 동물들이 연달아 발견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익산시는 앞으로도 하천의 자생기능과 수생태 건강성 회복을 위해 새만금 수질 개선과 생태습지 기능을 유지할 계획이다. 또 체계적인 사후 관리를 통해 각종 수생물들의 안전한 보금자리와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환경친화도시 조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익신시의 생태복원은 왕궁면 익산천 하천과 주교제 습지가 지난해 환경부에서 진행한 우수사례에 선정됐다.

이들 지역은 현업축사 매입으로 가축분뇨 오염원을 줄이고 휴·폐업축사 매입 등 상류지역 오염원 제거를 통해 익산천 수질의 경우 사업 시행 전보다 98%가 개선되고 복합 악취는 지난 2012년 대비 87%가 저감됐다. 주교제의 경우에는 붕어와 미꾸라지 등이 서식할 정도로 깨끗한 습지로 거듭났다.

익산시 관계자는 “수달의 출현은 유천생태습지공원이 쾌적한 환경으로 조성되는데 행정과 주민이 함께 노력한 덕분”이라며 “지속적인 환경 및 수질 개선 활동으로 더 많은 동·식물들의 보금자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익산=유정영 기자 yj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