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끝없이 치솟는 장바구니 물가 잡는다
2021년 03월 17일(수) 18:45
광주신세계-전남도 우수 농산물 ‘안테나샵’ 개점
롯데마트 ‘물가 안정 채소 기획전’ 대파·감자 할인

광주신세계 지하 1층 식품관에 전남도 6차산업 농식품 홍보관 ‘안테나숍’이 지난 16일 문을 열었다.<전남도 제공>

올 들어 장바구니 물가가 급등하면서 대형 유통매장이 신안 대파와 화순 딸기 등을 내세운 신선식품 할인전을 벌인다.

광주·전남 9곳을 포함한 롯데마트는 18일부터 일주일 동안 ‘물가 안정 채소 기획전’을 열고 대파와 감자 등 농산물을 할인 판매한다고 17일 밝혔다.

먼저 ‘금(金)파’라 불릴 정도로 가격이 크게 뛴 신안 임자도 농산물우수관리(GAP) 대파는 1단 4980원에 내놓는다.

최근 대파 1단(1㎏) 가격은 7000원에 육박할 정도로 올랐다. 행사 기간 동안 행사카드로 결제해야 할인 받을 수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동절기 대파 주요 산지인 전남에 폭설과 냉해가 발생해 공급량이 크게 줄며 전년 대비 가격이 5배 이상 올랐다”며 “이번에는 산지와 선제적 물량 기획을 통해 안정적인 물량 확보가 가능해짐에 따라 할인전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 기간 동안 국산 감자(900g)는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의 ‘대한민국 농할(농산물 할인) 갑시다’ 할인을 적용해 3990원에 판매한다. 이번 감자는 공급 불안정을 대비해 미리 비축해둔 물량이다.

롯데마트는 지난 1월 김제, 부안 등에서 수확한 감자 20t을 온도와 습도, 산도 등을 조절해 농산물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CA 저장 기술을 활용해 저장했다. CA저장이란 산소와 질소 등의 농도를 조정해 원물 상태 그대로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을 말한다.

광주·전남 9곳을 포함한 롯데마트는 18일부터 일주일 동안 ‘물가 안정 채소 기획전’을 열고 대파와 감자 등 농산물을 할인 판매한다.<롯데쇼핑 제공>
이마트는 오는 5월까지 화순에서 새벽에 수확한 딸기를 공수해 당일 오후 2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지난 11월부터 오는 5월까지 대표적인 초신선 상품인 ‘새벽에 수확한 딸기’ 60만팩을 판매할 방침이다. 이번 상품은 새벽에서 농가에서 수확한 후 당일 정오까지 매장에 입고돼 판매된다.

이마트는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에 딸기가 물러지기 쉽다는 점을 고려해 유통 과정을 기존 이틀에서 반나절로 단축해 신선도를 높인 딸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수도권 및 경기·충청권 점포는 논산, 전주·전라권은 화순과 완주, 경남권은 산청과 고령에서 물량을 공수해 딸기 운반 시간을 줄였다.

이마트는 이달 중순부터 평년보다 기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새벽에 수확한 딸기’ 물량을 지난해보다 50% 늘렸다.

가격은 이마트가 판매하는 다른 특등급 딸기보다 20% 저렴한 수준으로, 포장을 간소화해 인건비를 절감한 결과라고 이마트는 전했다.

㈜광주신세계와 전남도는 지역 우수 농산물을 만날 수 있는 ‘안테나숍 4호점’을 지난 16일 지하 1층 식품관에 문 열었다.

안테나숍은 우수 6차산업 제품의 홍보와 판로 확보 등 소득 창출을 위해 상시 운영되는 매장을 말한다.

광주신세계 매장은 이번이 네 번째로, ‘나주 산포농협 하나로마트’와 ‘순천만정원 마을기업 판매장’ 등 오프라인 매장 2개소와 ‘남도장터 6차산업 기획관’ 온라인숍 1개소 등 총 4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전남도는 광주·전남 311개소의 6차산업 인증업체 제품 중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된 37개 업체 300개 우수 농식품을 전시·판매, 광주권 등 도시 소비자에게 본격적으로 광주·전남의 우수 6차산업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광주신세계와 전남도는 앞으로 공동 판촉을 펼치며 지역 농산물 소비자층을 전남권뿐 아니라 광주권 도시민에게 확대할 방침이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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