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열대 작물 확대…전남 농업 ‘더 달달해진다’
2021년 03월 15일(월) 16:05 가가
바나나 연간 66t 규모로 생산 늘려
애플망고 지난해 2억3300만원 매출
‘상큼애’ 과일 133억 실적…전년비 77%↑
애플망고 지난해 2억3300만원 매출
‘상큼애’ 과일 133억 실적…전년비 77%↑
전남 농업이 바나나, 망고, 패션 푸르트 등 아열대 작물로 도약을 노린다.
올해는 전남산 바나나가 본격적으로 출하하며 전국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16일 농협 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전남 과실브랜드 ‘상큼애’와 ‘오매향’을 내건 전남농협 산지육성단은 지난해 133억67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75억7000만원)보다 76.6%(58억원) 증가한 금액이다.
전남농협 산지육성단은 무화과와 단감, 사과, 배 등 15개 품목을 공동 브랜드를 내세워 생산과 출하, 유통, 판촉을 단일화했다.
지난해 5월 망고를 필두로 전국 소비자를 만난 ‘오매향’은 2억3300만원을 벌어들였다. ‘상큼애’ 효자 품목인 무화과는 삼호·압해·땅끝·천지농협이 참여한 가운데 110억700만원의 실적을 거뒀다. 무화과가 단일 품목으로 매출 100억원을 넘긴 것은 출시 4년 만에 이룬 성과이다.
이외 ▲단감 3억2400만원(황룡·신북·낭주·구례농협) ▲사과·배 16억8700만원(삼계·백양사·옥과·신북·벌교농협) ▲만감류 1억1300만원(풍양농협 등) 등으로 나타났다.
‘상큼애’는 전남도와 농협이 2016년 과실브랜드 육성지원사업을 통해 공동 개발한 도 단위 광역브랜드다. 자유무역협정(FTA) 등 과실 시장개방 확대에 따른 외국의 과실브랜드와 경쟁할 수 있는 전남의 독자적인 공동브랜드를 육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전남본부는 2016년 브랜드 공모와 시민투표를 거친 브랜드 개발을 시작으로 디자인 개발과 서울·부산·대구·경기 등 전국적 판촉을 벌였다.
올해는 전남에서 재배된 바나나가 가세하며 아열대 농산물 브랜드 ‘오매향’(五魅香)에 힘을 보탠다.
농협 전남지역본부는 최근 해남 계곡농협에서 ‘국내산 바나나 생산·유통 활성화를 위한 농가 간담회’를 열고 전남 재배 바나나 유통계획을 세웠다.
간담회에는 전남 바나나 농가 7명, 전남도농업기술원, 시군기술센터, 농협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전남 바나나 7개 농가(해남 계곡·황산·북평, 강진, 순천 옥천, 완도, 진도)의 연 생산량은 66t 가량으로, 1.9㏊ 규모 농사를 짓고 있다.
바나나 출하 물량은 하반기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며, 농가별로 다르다. ▲1월~4월 각 3.4t ▲5월 0.4t ▲6월 0.8t ▲7월 3.4t ▲8월 6t ▲9월 9t ▲10월~12월 각11t으로 나뉜다.
이날 참석자들은 전남에 적합한 바나나 재배 및 후숙기술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군납·학교급식·대형유통업체 등의 판로개척을 위한 연중 생산방안을 고민했다. 또 제주 바나나가 수도권에 매주 2t씩(월 8t) 안정적으로 공급되는 사례를 들어 연중 출하물량 확보와 소포장 상품화, 물류 거점 마련 등을 위한 해결책도 모색했다.
전남농협은 전남도농업기술원과 기후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해 ‘신소득 아열대작목 단지조성사업’을 추진해왔다. 올해 추진되는 아열대작목 단지는 총 10곳이다. 사업당 2억원의 예산을 들여 수입과일에 대응할 만한 신소득 작물을 키운다.
새로 시행되는 단지는 6곳으로, ▲담양 만감류 0.3㏊ ▲보성 바나나 0.3㏊ ▲화순 아스파라거스 0.3㏊ ▲영암 기찬 만감류 0.3㏊ ▲장성 패션 프루트 0.3㏊ ▲신안 바나나 0.3㏊ 등이 있다. 기존 조성해오던 ▲곡성 만감류 0.3㏊ ▲해남 바나나 0.3㏊ ▲진도 바나나 0.3㏊ ▲영광 애플망고 0.3㏊ 등 4개 사업도 지속한다.
박서홍 본부장은 “전남농협은 기후변화에 대응한 아열대농산물 육성을 위해 오매향 브랜드를 개발하고 다양한 판로 개척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바나나를 비롯해 애플망고, 비파 등 아열대농산물 재배가 농가소득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올해는 전남산 바나나가 본격적으로 출하하며 전국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16일 농협 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전남 과실브랜드 ‘상큼애’와 ‘오매향’을 내건 전남농협 산지육성단은 지난해 133억67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75억7000만원)보다 76.6%(58억원) 증가한 금액이다.
지난해 5월 망고를 필두로 전국 소비자를 만난 ‘오매향’은 2억3300만원을 벌어들였다. ‘상큼애’ 효자 품목인 무화과는 삼호·압해·땅끝·천지농협이 참여한 가운데 110억700만원의 실적을 거뒀다. 무화과가 단일 품목으로 매출 100억원을 넘긴 것은 출시 4년 만에 이룬 성과이다.
‘상큼애’는 전남도와 농협이 2016년 과실브랜드 육성지원사업을 통해 공동 개발한 도 단위 광역브랜드다. 자유무역협정(FTA) 등 과실 시장개방 확대에 따른 외국의 과실브랜드와 경쟁할 수 있는 전남의 독자적인 공동브랜드를 육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전남본부는 2016년 브랜드 공모와 시민투표를 거친 브랜드 개발을 시작으로 디자인 개발과 서울·부산·대구·경기 등 전국적 판촉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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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과실 공동 브랜드 ‘상큼애’.<전남농협 제공> |
농협 전남지역본부는 최근 해남 계곡농협에서 ‘국내산 바나나 생산·유통 활성화를 위한 농가 간담회’를 열고 전남 재배 바나나 유통계획을 세웠다.
간담회에는 전남 바나나 농가 7명, 전남도농업기술원, 시군기술센터, 농협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전남 바나나 7개 농가(해남 계곡·황산·북평, 강진, 순천 옥천, 완도, 진도)의 연 생산량은 66t 가량으로, 1.9㏊ 규모 농사를 짓고 있다.
바나나 출하 물량은 하반기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며, 농가별로 다르다. ▲1월~4월 각 3.4t ▲5월 0.4t ▲6월 0.8t ▲7월 3.4t ▲8월 6t ▲9월 9t ▲10월~12월 각11t으로 나뉜다.
이날 참석자들은 전남에 적합한 바나나 재배 및 후숙기술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군납·학교급식·대형유통업체 등의 판로개척을 위한 연중 생산방안을 고민했다. 또 제주 바나나가 수도권에 매주 2t씩(월 8t) 안정적으로 공급되는 사례를 들어 연중 출하물량 확보와 소포장 상품화, 물류 거점 마련 등을 위한 해결책도 모색했다.
전남농협은 전남도농업기술원과 기후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해 ‘신소득 아열대작목 단지조성사업’을 추진해왔다. 올해 추진되는 아열대작목 단지는 총 10곳이다. 사업당 2억원의 예산을 들여 수입과일에 대응할 만한 신소득 작물을 키운다.
새로 시행되는 단지는 6곳으로, ▲담양 만감류 0.3㏊ ▲보성 바나나 0.3㏊ ▲화순 아스파라거스 0.3㏊ ▲영암 기찬 만감류 0.3㏊ ▲장성 패션 프루트 0.3㏊ ▲신안 바나나 0.3㏊ 등이 있다. 기존 조성해오던 ▲곡성 만감류 0.3㏊ ▲해남 바나나 0.3㏊ ▲진도 바나나 0.3㏊ ▲영광 애플망고 0.3㏊ 등 4개 사업도 지속한다.
박서홍 본부장은 “전남농협은 기후변화에 대응한 아열대농산물 육성을 위해 오매향 브랜드를 개발하고 다양한 판로 개척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바나나를 비롯해 애플망고, 비파 등 아열대농산물 재배가 농가소득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